[프라임경제] 시골 우체국과 맞붙은 식당의 벽면을 뚫은뒤 금고뒷면을 산소용접기로 구멍내 우체국이 보관해 둔 현금 5200만원을 털어간 대담한 절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쯤 여수시 월하동 여천화물터미널 내 삼일우체국내 금고에 누군가가 산소용접기 등으로 구멍을 뚫어 금고안에 든 현금 52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는 우체국과 맞붙은 조립식패널로 설치된 식당벽면에 가로 27×세로 38cm 크기의 구멍이 나 있었으며, 식당과 맞붙은 우체국 벽면에 놓인 금고뒷면도 용접기와 드릴 등의 공구가 이용돼 직경 5cm 크기의 구멍이 뚫려 현금 5213만원이 털렸다.
해당 우체국은 3층짜리 상가건물의 1층에 이 식당과 맞닿아 있으며, 나머지 2~3층은 여수산단에 물품을 실어 나르는 화물회사들이 주로 입주해 있다.
사고가 난 우체국은 도심과 떨어진 공단 부근에 있어 인적이 드물고, 벽을 뚫은 관계로 사설경비업체 열감지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우체국내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들이 금고를 절단하기 위해 사용한 산소용접기 불꽃이 튀는 등의 장면이 화면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식당과 우체국 금고위치를 사전에 조사하고 산소용접기까지 동원해 대담하고 빠르게 금고를 털어간 것으로 미뤄 전국을 무대로 하는 전문금고털이범 소행으로 추정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