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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대지구 택시비 1만원…40% 할증요금 '헉헉'

면지역 차별하는 복합할증 폐지여론도 '솔솔'

박대성 기자 기자  2012.12.07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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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택지개발지구 중흥 S-클래스 아파트 입주민 김모씨(36.여)는 택시타기가 부담스럽다.
 
퇴근시간에 시청부근에서 신대지구까지 택시를 타면 1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금이 너무 많이나왔다"며 따져보지만, 택시기사로부터 되레 "신대지구는 할증구간"이라는 핀잔만 받는다는 것이다.

주민 박모씨(47)도 "신대지구에 아직까지 병원, 은행, 동사무소가 없어 바쁠때면 택시를 타고 가까운 연향이나 금당지구를 다녀오는데 낮에도 5000원이 나온다"며 "순천시가 향후 3만명 이상의 인구가 들어오는 신도시를 조성하고도 주민불편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불쾌해 했다.

순천시가 광양만권 배후신도심으로 조성중인 299만7000㎡(91만평) 규모의 신도시 신대지구 첫 아파트 입주가 지난 10월30일부터 시작됐지만, 면지역이라는 이유로 40% 택시할증요금이 부과돼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신대지구는 순천시청에서 직선으로 5k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연향.금당지구와는 2~3km 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된 신도시로 벽지나 오지는 아니다.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중흥 S-클래스 1차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지만, 택시요금이 40%나 비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1차 아파트 입주민 제공.
 
인구 28만명의 순천 도심 어디에서든 5000원 안팎이면 이동이 가능했으나, 신대지구 조성으로 택시비 1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순천대에서 신대지구까지는 1만5000원이나 든다.

순천시는 기본요금 구간인 2km까지는 2300원을 적용하고 있지만, 순천시내를 벗어난 면지역에는 복합할증구간으로 정해 40% 비싼 기본요금(3220원)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면 지역이지만, 아파트가 들어선 서면배들, 해룡 상삼리 지역은 업계와의 조정을 거쳐 복합할증구간에서 제외됐다.

순천시는 1995년 승주군를 흡수통합, 도농복합시로 출범하면서 복합할증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복합할증제가 시행되면서 면지역에 사는 사람들만 비싼 요금을 물게 돼 있어 복합할증 적용과 해제지역 선정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대지구에는 현재 중흥건설이 1~5차까지 아파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1차 '에스클래스' 1446세대 입주가 시작돼 7일 현재 900여세대가 입주를 마쳐 2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시내버스 '73번' 노선이 투입됐고, 72번과 보성군 벌교행 88번 버스도 이곳을 종점으로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급한 용무를 보는 시민들은 택시를 타기때문에 요금부담은 특정부류에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니다.

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택시업계만 이득을 보고 면민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복합할증제를 폐지하고, 타 도시처럼 거리에 따른 요금제를 적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흥건설 S-클래스 1차는 지난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2차는 내년 6월 입주예정에 있다.

임종기 순천시의원(해룡면)은 "그렇찮아도 이문제로 택시업계와 몇차례 간담회를 가졌는데, 업계는 신대지구 택시이용객이 아직은 많지않아 돌아올때는 빈차로 오게된다며 복합할증구역 해제를 6개월 유보를 요구해 왔다"며 "차제에 시골사람에 엄청난 택시비 부담을 주는 복합할증제를 폐지하고 여수시처럼 거리요금으로 전환하는게 합리적이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교통과에 용역의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한 신대지구가 내년에 할증요금구간에서 제외된다손 쳐도 옆동네 자연마을인 평화마을은 신대지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전히 40%나 비싼 택시요금을 내야하는 불합리한 요금제로, 복합할증구간은 그야말로 '민폐 요금제'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복합할증구간이 농촌사람에게만 비용부담을 전가하며, 택시업계 수익을 보전해주는 장치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개인.법인택시들은 신대지구 복합할증제를 유지하고, 택시승객 증가추이를 봐가며 해제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순천시 교통과 관계자는 "택시업계와의 조율을 통해 입주가 시작된 해룡면 신대지구의 복합할증구역 제외여부를 놓고 간담회를 몇차례 가졌다"며 "신대지구가 복합할증구역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가급적 빨리 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