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가장 사랑받은 전자책 분야에 '장르소설'이 가장 인기있는 분야로 뽑혔다.
6일 교보문고(대표 허정도)가 조사, 발표한 '교보문고 2012 전자책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이어 40.2%로 '장르소설' 분야가 최고 인기서적 부문에 선정됐고, '소설' 분야도 13.3%로 상승하면서 문학 분야를 합하면 판매의 절반이 넘는 56.8%를 차지했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판매권수와 매출을 기준으로 2012년 1월1일부터 12월2일까지 전자책 판매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채널별 구매 독자의 성별 점유율(%) |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는 짧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독서하는 경향이 높은 전자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전자책은 영화로 이미 인기를 끌었던 박범신의 '은교'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스크린셀러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한 콘텐츠에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뒤를 따라 조명준의 '섹스의 재발견 벗겨봐', EL.제임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등 성과 성애를 다룬 '19금'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양창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와 김정운의 '남자의 물건' 등 자기계발, 인문, 심리학 분야 콘텐츠도 인기를 끌어 전자책 시장이 장르소설에만 머무르지 않고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책 구매 연령은 30대가 3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작년 46.2%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40대~60대 독자 점유율이 34.6%로 구매 상승이 두드러졌다. 종이책 구매비율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대중적인 독자층이 태블릿, eBook 단말기를 통해서 독서량을 늘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독자의 점유율이 앞섰다가 올해 남성 독자 비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여성 49.8%, 남성 50.2%로 전체적으로 성비가 균등해졌다. 이에 대해 교보문고는 자기계발, 인문 분야의 신규 콘텐츠들이 늘면서 남성독자의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남성은 eBook 단말기로 독서하는 비율이 64.1%로 여성독자 보다 높았고, 스마트폰에서는 여성독자의 비율이 56.2%로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에서는 장르소설의 구매가 높고, 태블릿과 eBook 단말기로는 자기계발과 소설의 구매가 높아 종이책에서 두드러진 남성독자와 여성독자의 독서 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안병현 교보문고 디지털컨텐츠사업운영팀장은 "스마트폰 대중화와 더불어 장르소설 콘텐츠의 인기로 인해 전자책 독서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교보문고는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와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