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군소후보 TV토론…이색 공약 대결 '눈길'

강지원 후보 선관위 토론 헌법정신 위배 주장 불참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2.06 09:18: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5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통령 선거 군소후보 TV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후보들은 각각 이색 공약을 발표, 각자의 비전 알리기에 주력했다.

금속노조 산하 기륭전자 분회장 출신의 김소연 무소속 후보는 주당 30시간 노동, 재벌소유 자산 몰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권력형 비리 척결방안에 대해 "국민들이 직접 통제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국가보안법은 우리 사회 표현의 자유도 억압하는 법이기 때문에 희대의 악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보안법 폐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섰던 김순자 무소속 후보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하고, 6년 일하고 1년 쉬는 유급 안식년제 도입을 약속했다.

또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하고 처장은 국민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84세로 이번 대선 후보 가운데 최고령인 박종선 후보는 한자 사용을 일상화하고 강력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교류를 전면 중단하고 북한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북한이 뭘 하더라도 응하지 않고 북한을 고립시켜서 내부붕괴를 바라는 바다"고 말했다.

한편,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TV토론 참석 후보 기준을 '초청대상'과 '비초청대상'으로 나누는 것은 위헌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날 토론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강 후보는 9월 초부터 매일 아침 1시간씩 종로구 신계동 선거사무실 1층 '국민소통센터'에서 정책콘서트를 열어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있다.

강 후보는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실 전면폐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