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기자 기자 2012.12.06 08:56:2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애플을 포함한 기술주의 약세로 혼조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1포인트(0.64%) 오른 1만3034.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3포인트(0.16%) 상승한 1409.2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2.99포인트(0.77%) 하락한 2973.70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1.28%), 소재(-1.21%), 경기소비재(-0.33%)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1.57%)와 산업재(1.05%), 금융(1.2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부자증세를 받아들이면 재정절벽 협상이 일주일 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계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악의로 세율을 높이자는 것이 아니고 세수를 일정부분 늘려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는 신속한 재정절벽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조로 작용하며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증가세를 기록해 11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우려를 높였지만,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는 54.7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8000명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반면 미국의 11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3.5를 상회한 54.7을 기록했으며 10월 공장주문도 전월대비 0.8% 늘어나면서 시장예상치 0%를 크게 상회했다.
중국이 추가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과 유로존 복합 구매자관리지표(PMI)가 40개월래 최저수준에서 반등한 점도 시장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6일 삼성과 소송 공판을 앞두고 있는 애플이 6.43%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62센트 하락한 배럴당 87.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