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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훈풍에 코스피도 '활짝'…소재, 증권업종 수혜

"연말 IT관련주 주목, 중국 관련주 선별적 접근 필요"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2.05 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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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상하이증시가 거래량 급증과 함께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코스피에도 훈풍을 몰고 왔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매매에 매기가 몰렸고 대형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86포인트(0.61%) 오른 1947.0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중국증시 큰 폭 상승 소식과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늘려갔다.

이날 개인은 163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3억원, 59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282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매매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521억7600만원, 비차익거래도 1043억6700만원의 매기가 몰려 총 15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오전·오후 상승업종 차별화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증권, 전기전자, 철강금속이 1%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제조업, 유통업, 회학, 음식료업, 대형주, 건설업 등도 강세였다. 반면 의료정밀이 3% 가까이 밀렸고 의약품, 소형주, 서비스업, 종이목재,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통신업, 기계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1.75% 반등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전자우선주, SK하이닉스,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도 1~2%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삼성생명이 1% 미만 밀렸고 기아차,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소식에 1%대 강세를 기록했고 현대백화점은 4분기 실적 모멘텀과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에 5.12% 급등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장막판 차익매물이 몰리면서 2%대 반락했다.

CJ헬로비전은 유료방송 업계 1위 사업자로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2%대 상승했으며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 카메라용 커버 유리 소재부품 납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이틀째 강세였다. 태평양제약은 아모레G에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반면 GS건설은 수주 부진 우려에 밀려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중화권 증시 급등, 미국증시 선물도 강세

이날 장중 전해진 중국증시 급등 소식으로 업종별 수익률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오전 중 하락했던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 소재주의 강세 전환이 돋보였고 증권, 음식료, 전기전자 업종도 1%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과 소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권준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 급등으로 미국증시 선물도 강세 전환해 긍정적"이라며 "국내증시 역시 좀 더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워은 또 "다만 재정절벽 등 해외 뉴스 플로에 일희일비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고 거래량도 부진하다"며 "전기전자 업종의 주도 흐름을 염두에 두고 수급이 양호한 업종과 종목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과 가격 매력이 있는 중국 관련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36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445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소리바다 급락, 코스닥 디지털컨텐츠 약세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 동반매도에 밀리며 1% 이상 하락했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21포인트(1.24%) 하락한 496.50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3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263억원을 순매도했다.

통신서비스, 비금속,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를 제외한 전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디지털컨텐츠가 소리바다의 급락 영향으로 7.47% 주저앉았고 IT소프트웨어,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등도 3~4% 하락했다. 운송, 출판/매제복제, 코스닥 벤처기업, 화학 등도 2%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파라다이스가 5.68% 급락했고 CJ E&M, 포스코 ICT, 인터플렉스, GS홈쇼핑, 에스엠, 씨젠, 젬백스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다음, 골프존, 에스에프에이 등은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크로바하이텍이 무선충전기 핵심부품 개발 완료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엔텔스 역시 일본 소프트뱅크 투자 소식에 상한가를 쳤으며 씨티씨바이오는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6.96%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2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를 비롯해 660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