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환경부가 여수국가산단내 3개 기업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출신 전남도의원이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중근 도의원 |
전남도의회 천중근 의원(통합진보당, 여수6)은 5일 여수 국가산단 근로자와 도민들이 각종 환경오염원들로부터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종말처리장 시설확충.전남도 동부출장소 기능 강화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환경부는 최근 전국 60개사를 대상으로 구리, 납 등 25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벌여 무려 44개소(73%)에서 허가받지 않은 특정수질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여수산단에서는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휴켐스, 한국실리콘에서 샘플을 채취해 3개사 모두 특정수질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천 의원은 “여수 국가산단내 다른 사업장도 이와 유사한 상황일 것”이라면서 “산단내 전 사업장에 대한 점검후 기준 초과 업체에 대해 사법.행정처분해야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 사업장 가운데 2개사가 환경부장관으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후 점검을 받지 않아 이번 사태를 키운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천 의원은 “여수.광양 국가산단에 불산 보다 몇 십배 유독한 크로린과 포스켄 등을 원료로 하는 회사들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유독 가스 유출에 대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수.광양 국가산단 노동자들 사이에 조혈모 이상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여수지역 암 발병률도 전국 최고다”면서 "산단에 대한 제어 내지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사업장별 개별 정화처리시설 설치시 이중 투자로 재정적 낭비가 심할 것”이라면서 “여수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에 국비를 들여 특정수질유해물질 처리 기능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 국가산단 환경 관리권을 가진 전남도출장소의 관리 인원을 충원하고, 현장에 상주 인원을 배치시켜 실시간 현장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 의원은 여수출신으로 대림산업과 여천NCC노조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여수시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