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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3722만원? 미분양 날만 했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분석해 보니…84㎡초과 물량이 69.9%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2.05 10: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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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용승인까지 났지만 제 주인을 찾지 못해 아직 빈집으로 남아 있는 '미분양 아파트'. 무주택 서민이라면 한번쯤 되돌아볼만 하다. 9·10부동산대책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양도세·취득세가 면제되거나 감면되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의 도움을 받아 2회에 거쳐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와 '유망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알아본다. 다음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공사를 마치고 사용승인까지 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약 65단지 4478가구. 그중 대부분의 물량 경기도에 쏠려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37단지 2604가구 △인천 8단지 1255가구 △서울 20단지 619가구 순이다.

경기도에서도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이 고양시다. 덕이동·삼송동·성사동을 중심으로 5단지 532가구가 아직 제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남아있다. 이어 △수원시 6단지 456가구 △김포한강신도시 6단지 350가구 △의왕시 1단지 238가구 △용인시 5단지 231가구 순이다.

인천은 영종하늘도시가 위치한 중구에 3단지 866가구가 미분양 됐다. 이어 △서구 2단지 214가구 △남동구 2단지 125가구 △연수구 1단지 50가구 순으로 물량이 남았다.

서울은 은평뉴타운 소재 대형평형 아파트가 대부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은평구 미분양 아파트는 10단지 414가구며, △이어 구로구가 2단지 96가구 △동작구 2단지 37가구 △서대문구 1단지 24가구 △강동구 2단지 23가구 순이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개요 (단위: 만원). 표는 닥터아파트 제공.
현재 수도권에 남아있는 미분양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345만원으로, 2012년 11월 집계한 수도권 평균 분양가 1312만원보다 2.5%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116만원으로 올해 경기도 평균 분양가 1013만원보다 무려 10.1%나 높았으며, 서울 또한 올 평균 분양가 1887만원 보다 미분양 평균 분양가(1934만원)가 2.4% 높았다.

그나마 인천의 경우 올 평균 분양가가 1131만원인데 비해 미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1084만원으로 도리어 4.1% 낮았다.

이밖에 준공은 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센트레빌아스테리움으로, 이곳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72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분양해 올 7월부터 입주에 들어간 이곳은 현재 전용면적 기준 84㎡초과 물량만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다.

센트레빌아스테리움 뒤를 이어 가장 비싼 미분양 아파트는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아이파트로 나타났다. 3.3㎡당 평균 2592만원인 이곳은 고덕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2009년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 역시 전용 84㎡초과 물량만 남아있다.
 
경기도에 소재한 준공 후 미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의왕시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이었다. 이곳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669만원으로, 올 11월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이곳은 현재 전용 84㎡이하와 초과 물량만 일부 남아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수도권 미분양 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84㎡ 초과 주택형이 3128가구로 69.9%에 달한다"며 "결국 수요예측 실패와 고분양가 판매 전략이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는 이유"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