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출신 출향기업인 이중근 회장이 이끄는 부영그룹이 전북도와 손잡고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추진키로 했다.
프로야구 10구단은 KT그룹이 앞서 수원을 연고지로 창단의사를 밝힌 바 있어 전북을 연고지로 결정한 부영과 치열한 창단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승수 전북도 정부부지사는 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주.완주.익산.군산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창단을 부영그룹과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4개도시 인구는 약 140만명이다.
전북도는 앞서 향토기업인 전북은행과 하림 등 3-4개 기업을 컨소시엄 형태로 묶어 창단을 시도해 왔으나, 구단을 운영할 만한 충분한 재정도 측면에서 기우가 있었다.
LH를 제외한 민영 임대아파트 최대규모인 부영그룹은 재계 서열 30위권(자산 12조원)에 올라 있으며, 10여개의 건설과 레저부문 계열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전선그룹으로부터 덕유산 무주리조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부영은 또한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로 12월 현재 22만여 세대의 아파트를 공급, 수십년째 아파트 누적 공급실적 1위를 지켜오고 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순천시 서면 출신으로 순천고를 나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타지역은 삼성, 현대, LG, GS, 효성, 롯데, SK 등 굵직한 대기업이 버티고 있어 창단이 비교적 쉬운 반면 산업발전이 더딘 호남지역은 금호를 빼고는 사실상 대기업이 없어 그나마 부영그룹 섭외도 어렵게 성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