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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확산 속 코스피·코스닥 엇갈린 행보

현대엘리베이터, 현대vs쉰들러 경영권 분쟁에 이틀째 上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2.04 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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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와 코스닥의 엇갈린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ISM제조업지수 약세 및 재정절벽 우려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장중내내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지며 1% 가까이 반등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84포인트(0.25%) 오른 1935.18로 마감했다. 개인이 111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자세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882억원어치 현물을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투신과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총 91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421억9400만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1348억1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900억원대 매수 우위를 보였다.

◆겨울 한파 예고에 섬유의복 강세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서도 섬유의복이 1.54% 올랐고 의약품, 통신업, 기계, 중형주, 서비스업, 전기전자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철강금속, 운수창고가 1% 이상 밀렸고 종이목재, 금융업, 건설업, 화학, 운수장비, 대형주, 소형주, 은행 등이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이 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가 0.60%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NHN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패션과 철강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겨울철 한파로 의류 매출 증가 기대감이 몰리며 한섬이 4.8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영원무역도 1.44% 강세 마감했다. 베이직하우스 역시 1% 가까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철강은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몰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포스코가 2% 가까이 밀렸고 현대제철이 1.26% 하락했다.

스카이라이프는 11월 기대 이상의 가입자 증가와 내년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상 기대감이 맞물리며 2%대 강세였고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과 쉰들러그룹 간 경영권 분쟁 재점화 조짐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브랜드향 납품 증가에 따른 화장품 부문 성장 기대감에 1%대 강세였다.

반면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은 담보권 실해엥 따른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대량 매도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피치 "美 재정절벽 해결 못하면 주정부 신용에 문제"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지만 전일 유럽증시는 그리스발 희소식에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그리스는 유로존의 지원안 합의에 이어 국책 바이백이 진행되며 투자심리가 안정에 일조했다.

그러나 미국 재정절벽 관련 협상은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주정부의 신용 부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조정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급은 양호한 편"이라며 "개별 모멘텀이 있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또 "연말로 갈수록 계절성과 소비모멘텀,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증시의 펀더멘탈이 견조해 기존 주도주에 대한 분할 매수와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IT, 내수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3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430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매수 500선 탈환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500선을 재탈환했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4포인트(0.75%) 오른 502.71로 마감했다.

개인이 49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9억원, 167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IT부품과 인터넷이 나란히 2%대 상승했으며 IT하드웨어, 반도체, 코스닥IT종합,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코스닥 우량기업, IT소프트웨어, 기타제조 등이 1%대 강세였다. 반면 금융, 일반전기전자, 운송이 1%대 하락했고 건설, 유통,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오쇼핑을 비롯해 시총 순위 1~6위 종목이 나란히 강세마감했으며 인터플렉스, 에스엠, 골프존, 에스에프에이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CJ E&M, 포스코ICT, GS홈쇼핑, 씨젠, 젬백스, 골프존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인터플렉스가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에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탔으며 게임빌은 경쟁 과열에 따른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7%대 급등했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부문의 고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4% 상승하며 닷새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대호피앤씨는 포스코가 주요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4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444개 종목이 내렸다. 8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