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가 캐나다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아르셀로미탈 캐나다철광석광산의 지분 15%를 인수할 모습이다. 인수대금이 1조원을 넘는 대형 거래인만큼, 국민연금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함으로써 재무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아르셀로미탈의 캐나다 광산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인수·합병(M&A)을 위한 단독협상권을 따냈다"며 "이후 정밀 실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에 본계약(SPA)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인수를 단행하는 것은 철강재의 주요 원료인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호주에서도 국민연금과 함께 철광석 업체 '아리움' 경영권 인수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아리움 이사회에 12억달러에 공개 매수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포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르셀로미탈 캐나다 광산은 2개의 노천광을 운영해 캐나다 전체 생산량의 40%에 이르는 연간 1500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광산의 가치는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대금은 최대 15억달러(1조6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사실 아르셀로미탈은 오는 2013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2400만톤(기존 1600만톤)으로 늘리기 위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러한 투자로 발생된 232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이다.
한편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재무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FI로 참여키로 했으며, 이번 거래로 인해 자원 분야에서의 양사 합작 투자는 지난해 3월 브라질 니오븀 광산 15% 인수 이후 두 번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