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시로의 첫 해외진출국인 한국에서 성공적인 사업 전개로 향후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진출 토대로 삼겠다."
스시로는 1984년 일본 오사카에서 '스시타로'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지난해 연매출 1조4000억원을 기록한 일본 회전초밥 업계 1위이자 세계 최대 회전초밥 기업이다. 지난해 2월 최세철 대표가 스시로 한국투자협정을 맺고, 그해 4월 스시로 한국법인 스시로한국을 설립했다.
스시로한국은 지난해 12월 한국 1호점인 종로점을 오픈한 이후 올 11월 기준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한국시장 개척을 위해 90억원 가량이 투자된 상태다. 토요사키 대표는 향후 289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20년까지 한국 내 매장을 8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토요사키 대표는 "스시로의 첫 해외진출국인 한국사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론칭 후 지난 1년간 쌓아온 사업 경험이 앞으로의 한국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또 다른 해외진출의 성공을 이끌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토요사키 대표와 스시로한국은 일본 스시로의 경영원칙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되, 현지화를 통해 국내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맹사업 없이 100% 직영점 운영 △최첨단 회전레일 적용 △스시 접시에 IC칩을 내장해 일정 거리 이상 이동 시 자동폐기하는 시스템 △터치패널 시스템 △무결점 위생시스템 △저가 원칙 등을 국내 매장에 그대로 적용한다. 반면, 한국인이 선호하는 연어초밥류를 늘리고 우삼겹 스시 등 현지화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최세철 스시로한국 대표는 이를 통해 향후 10년이내 스시로가 국내 스시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스시로한국은 지난 1년간 23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아웃백 근무 당시 한국아웃백을 미국 본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 키워낸 것처럼, 스시로한국을 일본 본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 성장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토요사키 대표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시로 해외진출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이 쌀을 주식으로 하고 회를 먹는 문화를 갖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회와 쌀을 이용한 스시가 보편화되기 쉬운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스시는 비싸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맛있는 스시를 접할 기회가 적다. 스시로는 이 같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맛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스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첫 해외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정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론칭 당시 스시로는 1700원이라는 일원화된 가격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 가격정책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원가부담이 늘어서인가.
▲당시에는 1700원과 2700원으로 가격이 2종류였다. 이 가격은 부가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며, 원가율이 6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원가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7월3일자로 가격정책을 1700원, 2200원, 2700원, 3600원으로 4분류로 개편했다. 이는 모두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며, 가격개편을 통해 원가부담을 덜고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원가율이 65% 가량을 차지했다면, 순이익이 적을 것 같은데 사업운영상 차질은 없나.
▲솔직히 말해 현재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앞으로 스시로가 한국 스시시장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지속 추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2014년경 20개 매장 정도가 운영되면 사업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0년 80개 직영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맹사업(프랜차이즈) 계획은 없나.
▲돈을 벌기 위해 가맹점을 늘리기 보다는 직영점을 운영하며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가맹사업 위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기존 브랜드 이미지, 전략 등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시로는 직영점을 고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