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와 제조업 지표 위축에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8포인트(0.46%) 떨어진 1만296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72포인트(0.47%) 내린 1409.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04포인트(0.27%) 하락한 3002.20을 각각 기록했다.
통신(0.05%)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재(-1.83%), 산업재(-1.05%), 유틸리티(-0.63%), 에너지(-0.61%), 경기소비재(-0.5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위축에 따른 실망감으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잃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제조업지수는 49.5를 기록, 10월의 51.7에 비해 낮았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51.0에 비해서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대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아 불안감은 확대됐다. 이날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세제개혁을 통해 재정지출을 8000억달러 줄이고 건강보험 지출 감축으로 6000억 달러를 절감하는 내용의 타협안을 민주당과 백악관에 제시했다.
타협 제안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잠시 반등하는 듯 했으나 다시 주저앉았으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절벽이 내년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개장 전 발표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5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국면을 시사했으며 유로존의 11월 PMI 제조업은 46.2 기록해 예상치(46.2)에 부합했으나 16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또한 그리스가 국채환매(buyback)를 위해 100억유로 투자를 결정했고, 스페인 정부의 은행권 구제금융 관한 공식 지원요청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WTI는 전일대비 18센트 상승한 배럴당 89.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