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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대지구 조선대병원 분원 벌써부터 왜 시끄럽나

박대성 기자 기자  2012.12.03 18: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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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율촌.해룡산단 배후 신도시로 조성중인 순천 신대지구(91만평) 개발시행사가 외국의료기관 유치가 난망해지자 그 대안으로 수백억대의 의료부지를 조선대병원에 무상기증키로 해 관할 광양만권경제청이 발끈하고 있다.
 
3일 광양만권경제자유경제청에 따르면 순천에코벨리㈜와 조선대는 순천 신대지구 배후단지 내 의료기관 부지 7만5468㎡와 외국교육기관 잔여부지 3만8596㎡를 조대병원 제2병원 건축부지로 무상 양도하는 협약을 최근 가졌다.
 
협약식에는 순천에코벨리와 중흥건설, 조선대병원 3자가 참여해 이뤄졌으며, 중흥 1차 옆 의료기관부지 외에 캐나다 메이플립외국인학교 예정부지 옆땅을 무상 제공하고, 대학 측은 이곳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과 교육시설을 짓는다는 복안이었다.
 
   
순천 신대지구 중흥 S-클래스 1차 아파트 앞에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곳이 바로 조선대병원이 들어오기로 한 의료기관 부지이다.
 
순천에코밸리가 의료기관 부지로 조성한 이 땅은 조성원가가 220억원 상당이며, 시세는 8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대지구 땅주인 순천에코벨리는 중흥건설그룹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중흥건설의 자회사이다. 
 
그러나 병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마찰소지를 안고 있다. 당장에 허가관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조차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추고 있다.
 
신대지구 부지 소유권은 에코벨리가 갖고 있지만 경제자유구역지정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 부지로 외국병원이 아닌 국내병원의 무상양도는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즉, 공공목적용 시.국유지가 무상 편입돼 있어 에코벨리 독자적으로 무상양도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코벨리 관계자는 "신대지구 개발을 해놓았지만 외국계병원이 유치되지 못한 상황에서 대학병원을 짓는 것은 지역민들에게는 좋은 것 아니냐"며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도 아니고 무상양도가 될지 무상임대가 될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