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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증시, 재정절벽 리스크에도 산타는 올까?

재정절벽 협상 타결되면 2050포인트까지 전망

이정하 기자 기자  2012.12.03 18: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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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2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연말 주식시장에서 '산타랠리'가 펼쳐질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승장이 시현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재정절벽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중국의 펀더멘탈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전후와 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으로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에 각종 보너스를 집중돼 있으며 이는 소비를 늘리고 기업 매출을 증대시킨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산타' 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2월 코스피가 1850에서 2050포인트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타협 여부가 시장의 변수로 남아있는 가운데 중국의 펀더멘탈 회복, 일본 총선과 국내 대선 등 정치적 이슈도 증시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넘어 2000포인트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나 12월 중 합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달 기대되는 산타랠리는 미국과 중국의 펀더멘탈 회복과 재정절벽 리스크 완화를 통해 형성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 간의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점을 들어 주가가 ‘전약후강’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의 난항이 예상되나 결국은 일부 세금 인상과 일부 지출 축소에 합의를 도출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마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G2 경제의 회복세 조짐과 함께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 제조업 및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재정절벽이 회복되는 시점에 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추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연말부터 내년 2분기까지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이 매수의 적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과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2013년 1월까지 해피엔딩으로 끝날 여지가 있다"며 또한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 매입 대상을 국채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회의적 전망도…'전강후약' 전망

반면 12월 산타랠리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전망도 혼재해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주식시장이 11월에 이어 제한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코스피 등락 범위로 1850~197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증시의 부정적인 이슈로 △중국의 과감한 정책에 대한 갈증 △일본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 △한국 원화의 강세 가능성 △하향조정이 이어지는 기업실적 동향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16일 일본의 총선, 19일 한국의 대선이 예정돼 있어 정치적 영향력도 (증시에) 이어질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일본 총선 이후 더 가파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한국기업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코스피가 '전강후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코스피 예상밴드를 1870~1970포인트로 다소 낮게 봤다. 오 연구원은 "13~14일 양일간의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서 결정될 단일 은행 감독기구 논의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라는 두 가지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바구니에 IT株를 담아라

12월 장바구니에 담아야 할 업종으로는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이 IT를 권했다. 더불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와 음식료, 제약, 유통 등 내수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오승훈 연구원은 "위험 중립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이익안정성을 보이는 IT를 추천했다. 마주옥 연구원도 IT의 경우 해외판매가 양호하며 PC D램 가격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으로 "실적이 양호했던 IT와 음식료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며 다만, 화학·정유, 운수장비, 건설 은행업종은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조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나리오 별로 시장대응 전략을 각각 제시했다. 그는 불확실성 해소로 유동성 장세를 보일 경우는 이익모멘텀이 수반되는 낙폭과대주를, 대외 불확실성 해소 지연 시에는 경기방어주와 전기·전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