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해야할 연말이다. 새해 계획과 다짐을 써내려갈 다이어리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도 이 시기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문구·팬시점보다 커피전문점 다이어리가 인기다. 비슷한 가격대지만 음료무료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이 들어있기 때문. 또한 직접 구매하는 대신 음료 구입 시 제공되는 스티커를 모아 교환이 가능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그러나 올해 커피전문점 다이어리는 한결같이 포함된 쿠폰 등의 혜택이 예년만 못해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스타벅스·파스쿠찌, 가격은 올렸는데 혜택은 줄고…
우선, 커피전문점 다이어리의 대명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2013년도 플래너는 검은색(大), 오렌지(大, 小) 등 총 3종으로 출시됐다.
오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 이상 음료를 마신 후 스티커를 모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따로 구입할 경우 각 2만2000원으로, 지난해 1만7000원보다 5000원이나 인상된 가격이다.
투썸의 2013 다이어리 2종. |
파스쿠찌도 2013년 다이어리 2종(레드, 블랙)을 출시했다. 다이어리를 담은 파우치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1만7000원으로, 지난해 다이어리보다 1000원 올랐다.
여기에 포함된 쿠폰은 총 3종으로, △아메리카노 구매 시 1잔 무료제공 △파니니 또는 케이크 구매 시 아메리카노 무료제공 △텀블러 구매 시 아메리카노 무료제공 등 1만5000원 상당이다.
◆투썸·카페베네, 혜택 낮춘 만큼 가격 내려
투썸은 지난해 다이어리를 첫 출시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지난해 다이어리의 특징인 하드커버의 고급스러움을 살려 올해도 하드커버와 동판 인쇄, 수작업 일러스트로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가격은 지난해 제품보다 1000원 저렴한 1만5000원이다. 투썸 2013 다이어리는 투썸커피, 투썸플레이스 전국 매장에서 판매되며, 일부 매장에서는 음료 구매 후 제공되는 스탬프를 모아 교환 가능하다.
투썸은 올해 다이어리 가격을 낮춘 반면, 쿠폰 혜택을 모두 없앴다. 지난 2012 다이어리에는 투썸커피 무료쿠폰, 커피음료 사이즈업 쿠폰, 빕스 와인에이드 쿠폰 등 5만원 상당의 쿠폰이 포함된 바 있다.
카페베네가 선보인 다이어리. 다이어리 구매고객에게 파우치를 증정한다. |
카페베네도 지난해 각각 2만원(가죽케이스), 1만6000원(심플케이스)에 선보이던 다이어리를 올해는 1만3500원(빈티지 다이어리)과 9900원(포켓 다이어리)에 내놨다.
빈티지 다이어리는 인조 가죽 커버를 사용한 제품이며, 포켓 다이어리(핑크, 스카이블루)는 가로 10㎝·세로 15㎝의 포켓 크기로 제작됐다. 별도의 쿠폰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다이어리 구매 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검은색 파우치를 제공한다.
◆엔제리너스커피, 혜택 여전히 풍성
올해도 커피전문점 다이어리 중 엔제리너스커피의 쿠폰 혜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엔제리너스커피의 2013 다이어리는 △더치커피 무료 시음권 △T.G.I.F 스타 무료 증정권 △롯데시네마 영화요금 1000원 할인 등 총 29장, 20만원 상당의 혜택으로 구성됐다. 나뚜루,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크리스피크림도너츠 등 계열사를 활용해 쿠폰 혜택을 다양하게 갖춘 것.
이 같은 엔제리너스커피의 쿠폰혜택은 커피전문점의 2013 다이어리 중에서는 가장 큰 혜택을 자랑하지만, 지난해 43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했던데 비해서는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쿠폰 혜택을 줄인 반면 지난해 2만5000원이던 다이어리 가격을 올해는 2만원으로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커피전문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아 대다수 커피전문점들이 다이어리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추세"라며 "때문에 자연히 다이어리에 포함하는 쿠폰 혜택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