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기자 기자 2012.12.03 09:20:37
[프라임경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연말 산타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주 국내증시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60일 이평선을 상향돌파했다. 한때 194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차익매물 출회에 밀려 1930선 초반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다만 주말로 갈수록 기관 매수세는 주춤한 반면 외국인이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선 것이 긍정적이었다. 덕분에 지수는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1940선 단기조정 후 추가 상승 가능성"
투자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www.GoodSay.com)에 따르면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940선 근처에서 단기간 조정을 거친 뒤 에너지를 모아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조정 시 지수는 20일 이평선 부근인 1904선에서 다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다만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기선행지수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아 본격적인 상승세를 논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10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전년동월비가 3개월 넘게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국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의 경우 연말을 앞두고 순매수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아직은 몸을 사리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에 따라 조만간 '사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 또는 주식비중 축소를 위해 매도세를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단기 조정 시 적극적인 매수 대응으로 포지션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점장들 상당수는 "재정절벽 이슈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우려는 어느 정도 잦아든 상태로 보인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본격적인 협상 개시에 따라 재정절벽 이슈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관련 우려는 이미 글로벌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여기에 미국 정치권이 자국 경제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가 많다. VIX 위험지수 역시 15.1% 정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말랠리 키잡이는 외국인
현재 지수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세력은 외국인이다. 그러나 포지션을 전망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정절벽 이슈 완화는 틀림없이 호재지만 우리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는 환율 하락 탓에 다소 부정적이다. 현재 환율은 1084원 선을 이하까지 하락하며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다소 억울한 상황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투자주체별 순매수 동향.(12월3일은 오전 9시20분 현재) 외국인은 28일 2600억원대 현물 물량을 쏟아낸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현물 쇼핑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관의 사자세가 받쳐주는 가운데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확대될 경우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개인은 지수 상승기에 맞춰 차익실현 및 주식비중 축소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
굿세이닷컴 패널 지점장들은 이번 주 주간 추천 종목으로 △KT △SK하이닉스 △바이오랜드 △엠텍비젼 △메디포스트 등 다섯 종목을 꼽았다.
한편 지난주 굿세이닷컴 추천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10.10% 상승한 기아차였다. 이밖에 △인피니트헬스케어(5.85%) △엔씨소프트(3.99%) △태림포장(3.47%) △파라다이스(2.42%) △대우인터내셔널(1.06%) 순이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베스트지점장은 정효철 HMC투자증권 광주지점 차장이 선정됐다. 정 차장은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67.9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