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브라질의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도는 등 경기둔화 여파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둔화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잃어버린 20년'으로 일컬어지는 1980~1990년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2년을 '잃어버린 2년'이라고 표현했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1년에는 2.7% 성장에 그쳤다.
올해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0.1%, 2분기 0.2%, 3분기는 0.6%에 그쳤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은 정부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3분기 성장률이 1~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테가 장관은 4분기부터 브라질 경제가 성장 리듬을 회복해 내년에는 4%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공공·민간 부문을 합친 투자를 올해보다 8~10% 가량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 투자 확대 방안과 함께 기업의 근로소득세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성장률이 3~3.5% 수준이 그칠 것이라고 다소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브라질 IBGE의 자료를 인용, 브라질의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