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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갈길 멀다. 다시 한 번 혁신 일으키자"

취임 25주년 기념식서 "초일류기업 달성위해 새로운 도전 시작하자"

나원재 기자 기자  2012.11.30 1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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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이 30일 취임 25주년 기념식에서 "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하며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도 있었다.
[프라임경제] 삼성이 30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와 가족,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 영상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 △임직원으로 구성된 삼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한우리 합창단의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25년 전 이 자리에서 삼성의 새 역사 창조를 다짐하고,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래 인재육성과 기술확보, 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사회공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하며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며 "동참해 준 임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우리의 갈길은 아직 멀다. 위대한 내일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다시 한 번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우리가 꿈꾸는 초일류기업의 모습은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부단히 성장하는 기업 △늘 활력이 샘솟는 창의적인 기업 △고객과 주주는 물론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다"고 전제하고 "보다 멀리 보고 앞서 기회를 잡아 자랑스런 초일류기업 삼성의 역사를 건설하는 주역이 되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임직원의 귀감이 된 18명을 '2012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공적상 △디자인상 △기술상 △특별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했다.

남다른 노력으로 경영성과 확대에 크게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공적상은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까를로 바를로꼬 VP(Vice President)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쥐시앙 리 Director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맹경무 부장 △삼성전자 북미총괄 조셉 스틴지아노 Sr.VP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실 김경혁 상무 △삼성엔지니어링 석유화학사업본부 김일현 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태 부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굴산 사이니 Sr.Manager △삼성전기 생산기술연구소 신익현 수석 등이 수상했다.

창의적 제안으로 디자인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린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디자인상은 갤럭시S3를 디자인한 왕지연 책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적인 핵심기술을 개발해 미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기술상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병환 전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김한수 수석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박영수 상무 등이 선정됐다.

삼성 안팎에서 삼성의 명예와 경영 발전에 특별한 공헌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은 △삼성생명 강남지역단 안순오 컨설턴트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우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폐암팀 (심영목 전문의 외 4명) △퀄컴(Qualcomm) 폴 제이콥스(Dr. Paul Jacobs) 회장 △섬코(Sumco) 하시모토 사장 등이 선정됐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에게는 1직급 특별승격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지며, 재직 중 2회 이상 수상자로 선발될 경우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자격이 주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