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벌써 연말입니다. 길거리,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에 일찌감치 설치된 대형트리들이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코너 연재를 시작했었는데요. 이틀 후인 내달 2일이면 벌써 1년째를 맞는 답니다.
그래서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코너 1주년을 자축하는 동시에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는 레스토랑 한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 각종 행사로 특별한 외식이 필요할 것만 같은 달이기도 한데요. 이번에 소개하는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분위기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워킹온더클라우드', 구름 위를 걷는다는 뜻인데요. 63빌딩의 59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정말 구름 속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맑은 날 낮에는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고, 밤에는 야경을 감상하기 그만이죠. 또 흐리거나 비, 눈이 오는 날에는 전망은 볼 순 없지만 색다른 운치를 자아내죠.
서울 야경과 함께 연말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저녁시간 '워킹온더클라우드'를 찾았는데요.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창가 테이블에 자리 잡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둡지만 은은한 조명이 테이블을 비추고, 테이블마다 큰 가림막으로 가려져 오로지 자신이 앉은 테이블에만 집중할 수 있었는데요.
워킹온더클라우드 레스토랑 전경. 유럽풍 분위기로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이 중에서 '비비아나(Bibiana)'를 주문했는데요. 가장 먼저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길쭉하게 생긴 바게트빵과 호밀빵을 먹고 있으니 애피타이저 격인 '아뮤즈 부쉬'가 내어졌습니다.
'아뮤즈 부쉬'는 한입거리 양의 작은 디쉬를 말하는데요. 따뜻하게 익힌 방울토마토와 금가루를 살짝 뿌린 게살, 큐브모양의 참치, 차가운 스프가 조금씩 플레이팅 돼 있었습니다. 물방을 형태의 조그마한 접시에 아기자기하게 세팅돼 먹기 아까울 정도였는데요. 하나하나 맛보기로 했습니다. 익힌 방울토마토는 부드러운 식감이, 게살과 참치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차가운 스프는 특이하게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양이었는데요, 항상 스프는 따뜻하게만 먹었는데, 색달랐습니다.
디너코스 '비비아나(Bibiana)'의 메인요리 '양갈비살 숯불구이'. |
이어 '해산물 부야베스'가 나왔습니다. 부야베스는 프랑스에서 유래한 해물스프인데요. 흔히 먹는 스프와는 조금 달랐는데요. 조개관자 등 각종 해산물과 송이버섯, 야채를 풍성하게 넣고 끓인 스프였죠. 국물도 걸쭉하지 않고 맑으면서 매콤 따뜻한 맛이 좋았습니다.
'해산물 부야베스' 접시를 내어가고 '바닷가재 델미도어'가 세팅됐는데요. 바닷가재(랍스터) 살을 발라내 한입 크기로 잘라 조리해 살을 힘들게 발라내지 않고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통통한 바닷가재 살과 어우러진 크림소스가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었죠.
메인메뉴는 언제쯤 나올까 기대가 됐는데요. 곧 나옵니다. 메인메뉴 식사 전에 입가심용으로 '셔벗'이 나왔기 때문이죠. 상큼하고 차가운 레몬셔벗이 입안을 개운하게, 또 입맛을 돋워줬습니다.
메인메뉴가 드디어 내어졌습니다. '양갈비살 숯불구이'인데요. 양갈비살에 감자, 살짝 데친 야채가 곁들여졌는데요. 부드러운 양갈비살이 진한 소스와 조화를 이뤄 맛있었는데요. 메인메뉴지만 양도 많지 않고 적당해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치즈 플래터와 특선 디저트. |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는 남 신경 쓰지 않고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격식을 따지거나 어려워할 필요 없이 직원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주는데요. 또, 메뉴마다 설명을 곁들여 주는 점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같이 온 사람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여러분도 올 크리스마스엔, 딱 한 커플씩만 탈 수 있는 63빌딩 전망 엘리베이터를 타고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특별한 추억 만들기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