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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검찰총장, 30일 사의 표명

검찰개혁안·대국민 사과문 발표한 뒤 사표 제출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1.29 14: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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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검사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한상대 총장이 30일 사퇴 의사를 표명한다.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후 본인의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것.

이에 따라 한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검찰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사퇴 입장을 밝힌다.  

앞서 29일 오전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을 제외한 대검차장과 대검 부장들은 검찰총장실을 방문해 총장의 용퇴를 건의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소속 부장검사들도 한 총장이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을 경우 직접 대검을 방문해 퇴진을 건의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총장은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이로 인해 검찰총장을 둘러싼 검찰의 내부갈등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결국 한 총장의 사퇴 발언은 반나절 만에 번복된 것으로 검찰 안팎에서 전방위적으로 사퇴 압박을 가해오자 결심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성추문 검사'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한상대 검찰총장은 현재의 검찰 위기 사태에 총체적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면서 "현시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검찰개혁안 등은 유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장이 사퇴에 앞서 발표할 검찰개혁안에는 중수부 폐지 대신 서울중앙지검 산하에 부패범죄특별수사본부를 신설하고 형사소송법상 관할구역 제한을 풀어 전국적으로 부패범죄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