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돌아오는 학교’의 성공적 모델이 되고 있는 전남 해남 옥천초등학교(교장 최외순)에서 지난 27일 밤 유쾌하고 행복한 잔치가 열렸다.
150여명의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방과후 학교 활동을 통해 익힌 다양한 재능을 친구들과 부모님 앞에서 선보이는 ‘꿈 사랑 감동이 있는 맑은 샘 행복 발표회’는 조용하던 시골마을을 들썩이게 했다.
1학년 친구들의 귀여운 첫인사로 시작된 이날 발표회는 2학년 어린이들의 바이올린 연주와 3학년 어린이들의 플룻연주를 비롯한 발레, 오카리나 연주, 가야금, 에어로빅, 관현악 앙상블, 영어역할극, 부채춤, 태권도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2부 첫 무대에 올려진 유치원 어린이들의 무용 ‘꼬마 신랑신부’는 앙증맞은 귀여움을 한껏 뽐내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 공연으로 6학년 학생들이 가수 박진영과 싸이의 노래에 맞춰 춘 ‘허니와 강남스타일’은 앵콜이 이어졌고, 이내 모든 학생들이 무대로 뛰어 올라가 함께 어울리면서 잔치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특히,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틈틈이 연습해 온 오카리나 연주와, 이 학교 학부모들이 활동하고 있는 ‘땅끝울림’의 노래공연이 특별순서로 무대에 올려져 흥을 돋았다.
또, 젊은 미혼남녀 선생님들의 서툴지만 즐거운 합창은 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며 앵콜 공연까지 이어지는 등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들까지도 모두 참여하는 한마당 잔치로 열렸다.
옥천초등학교는 각 재능별 우수학생만을 선발해 무대에 오르던 관행을 버리고 전교생 모두가 무대에 올라 끼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도록 구성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학교는 또, 학부모들의 바쁜 일상을 피해 발표회를 야간에 열고, 학교 급식실에서 떡국을 준비해 학부모들과 발표회 관람을 위해 찾은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학교, 학부모, 주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날 발표회에는 200여명이 넘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체육관을 가득 채워, ‘돌아오는 학교’로 아름답게 부활하고 있는 지역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해남옥천초등학교는 2009년도에 교과부로부터 농어촌 전원학교로 지정되면서 친환경 시설을 구축하고, 최첨단 e-learning 시스템으로 교실 환경을 정비했으며, 각종 시설을 개선해 아름답고 쾌적한 교육 여건을 조성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등 교육환경개선과 해남읍과의 공동학구 개편으로 2010년 전교생 84명 6학급의 조그마한 시골학교가 현재 147명 8학급 규모로, 돌아오는 학교의 성공적 롤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