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력으로 국내업체 처음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친환경 기업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중국 쑤저우 법인은 연간 전력 에너지 사용량을 32.3% 절감하는 성과로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친환경 그린에너지기업 인증을 받았고, BEMS 구축비 일부 및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양 만큼 세금 감면혜택을 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대형빌딩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으로 건물에 설치된 각종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빛의 양 등을 계속해서 측정하고 가장 적절한 수준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 법인 친환경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해외법인으로 BEMS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BEMS 플랫폼인 젠시스(Zensys)와 에너지저감 알고리즘인 젠시스 스퀘어(Zensys Square)로 삼성전자의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외에 건물 내 환기, 조명 같은 설비의 통합 에너지 관리 및 온라인 원격제어는 물론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한 모니터링과 모바일 제어 기술도 갖췄다.
한편, 삼성전자는 해발 980m에 위치한 강원대학교를 대상으로 캠퍼스 전체를 BEMS를 통해 에너지 통합 관리와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 28.3%를 절감하는 성과로 지난 5월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ESCO 국책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절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BEM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파이크 리서치는 BEMS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4%로 2020년에는 시장수요가 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재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가 글로벌 이슈로 대두되면서 에너지 통합관리 서비스 시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금번 친환경 인증 성과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유럽, 중동 등의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