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 기자 기자 2012.11.28 15:21:45
[프라임경제] 검은모래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진 전남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이 심각한 모래 유실로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수시가 2003년 만성리 방파제를 축조하면서 상위기관인 도청과 협의가 없었으며, 환경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검은모래 유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10여년이 지나면서 해수욕장 기능이 상실됐으며, 35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해수욕장을 복원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양경수)는 28일 상임위에서 전남도 해양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정환대 의원(민주당, 곡성, 사진)은 만성리 해수욕장 검은모래가 지속적으로 유실 돼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며, 대책이 뭐냐고 따졌다.
정 의원은 350억원의 국비를 들여서 복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몇 천억원이 투입되더라도 원래 만성리 해수욕장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고 질타했다.
그는 2003년 여수시가 만성리 해수욕장의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방파제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청과 협의도 없었고, 그 흔한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전남 연안행정의 단면이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자체의 독자적인 연안 개발로 인해 만성리 해수욕장이 황폐화 됐다"면서 "검은모래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인곤 해양수산국장은 “만성리 해수욕장 모래 유실에 대한 외부 용역을 추진중이며, 용역결과에 따라 방파제 철거, 통수구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