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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 인생 100세라도 준비하기 나름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기자  2012.11.28 14: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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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희(70세)를 넘기신, 상당히 성공하신 분들과 등산을 간 적이 있다. 산정에 이르러 휴식을 취할 때 그 분들에게 살아오면서 깨달은 인생 지침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십사 여쭸다. 이거다 저거다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결론은 '건강한 놈이 이기는 놈이여!' 였다.

   
 
그 중 한 분에게 '선배님 정도면 그냥 한적한 시골에서 텃밭을 일구며 사셔도 되지 않나요?' 했더니 모르는 소리 마란다. 텃밭 농사도 농사인데 농사일이 쉽지 않고, 날마다 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 친구 하나 없는 시골은 외로움 그 자체라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7.2세, 여자 84.1 세로 남녀평균 80.7세라고 한다. 이 정도면 인생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렇게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자금준비 △노인 일자리 △사회복지 △독거노인문제 등 고령화 사회에 따른 순기능·역기능으로 사회·문화적 변화도 가파르다.

직장에서 은퇴하거나 자녀 양육의 부담에서 벗어난 50대 이상의 장년층에게는 고령화 시대를 넘길 노후자금과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이전과는 다른 제 2의 인생을 보람 되게 살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특히 최근의 은퇴자들은 직장에서 쌓은 전문 식견이 풍부하거나 고학력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런 자신의 전문실력을 잘 활용할 경우 보람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길은 얼마든지 있다.

그 예로 서울 강남에 사는 박세영 씨(58세)는 사학과를 졸업한 경험을 살려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곳곳을 안내하는 관광가이드 활동을 결심했다. 현재 그녀는 자원봉사로 몸을 푸는 중이며 우리의 역사를 일본인에게 전파하는 일을 인생 제 2의 보람으로 삼고 있다.

장원교육에 따르면 50세가 넘어 △한자 △일본어 △영어 등에 뛰어든 자사의 학습지 회원이 전국적으로 약 4천 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 젊었을 때 한자나 외국어 실력을 갖췄던 사람이 50세 넘어 새롭게 학습지 선생님으로 입문하는 이들도 상당하다고 한다.

영·유아 감성놀이학교로 유명한 로렌츠코리아와 조립식 블록 교구재로 창의력 홈스쿨을 운영하는 더와이즈클럽의 교육원장들 역시 선생님 입문교육 때마다 교육과 탁아사업을 병행하려는 실버 주부들의 수강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는데 이의가 없다.

물론 은퇴자마다 건강과 이력, 주변환경 등의 차이를 보면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하는 것 역시 각양각색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 '각양각색'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다. 충분히 여력이 되는데 어떻게 할 줄 몰라서 멍하게 있는 사람, 그리고 준비를 하려고 해도 붙잡을 지푸라기 하나 없어서 꼼짝 못하는 사람들 말이다.

'노향(老鄕)'은 바로 이들을 위해 나온 책이다. 책에서는 '퇴직 후 30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묻고 거기에 답을 달았다. 이 책은 남들도 똑같이 말하는 그렇고 그런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로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되는 실용서이다.

   
 
책에는 △노후 준비의 문제점 △노후의 시간관리법 △사람관계법 △취업·블루오션 일자리 구하기 △자산·수입 관리 △부동산 전략 △은퇴자가 살만한 곳 △6연(六緣 : 혈연, 지연, 학연, 사연, 오연, 여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 등이 담겨있다.

이 책은 은퇴 후 준비를 잘 한 사람들을 충분히 조사해 현재 은퇴자들의 문제점과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 주려고한 흔적이 역력하다.

프라임경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