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27일 시작됨에 따라 두 후보의 유세 등을 도울 인사들의 면면이 주목 받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 모두 당내 유력 정치인은 물론 정계를 잠시 떠났던 거물급 인사들의 지원사격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 |
||
| "제가 박근혜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봐 2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 대전역 광장에서 대전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나란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행복드림유세단'에 합류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정몽준 의원은 함께 별도의 팀을 꾸려 안 전 시장은 주로 인천 지역을, 정 의원은 서울 지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사람은 원희롱 전 의원이다.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원 전 의원은 지난 26일 귀국하자마자 '평당원으로서의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했다.
캠프에 합류한 원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행복드림유세단'에 참여했고, 박 후보는 무엇보다 이 두 사람의 합류가 든든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의원의 경우 당내 소장파 및 비주류 세력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고, 나 전 의원은 친이계를 포함한 보수결집의 한 카드로 여겨지는 이유에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친이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이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당내 다수 인사가 이 의원을 캠프로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 의원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여성기업가 출신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 등도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투입됐고, 충청권에서는 선진통일당 출신 인사들의 활약에 기대된다.
27일 이회창·이인제 전 대표와 박선영 전 의원 등은 박 후보의 충청권 방문에 자리를 함께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에서는 50여일 째 광주에 상주하고 있는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등 구 민주당 인사들이 박 후보 지원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견 탤런트 송재호, 가수 설운도, 개그맨 김종국씨 등의 연예인 유사단인 '누리스타'도 가동을 시작했다.
◆거물급 인사 속속 합류 '눈길'
문 후보 측은 당내 대선경선 이후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손학규 상임고문이 대표적이다.
손 고문은 27일 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정치활동을 재개했고, 이해찬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각각 충남과 전남에서 지역 선거운동에 나섰다.
![]() |
||
| "오랜만입니다. 화이팅 합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과거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왼쪽부터 정동영 고문, 손학규 고문, 문재인 후보, 정세균 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 ||
당내 대선경선을 함께 치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조경태 의원은 문 후보와 함께 부산과 창원 유세 지원에 나섰고, 정세균 상임고문도 호남과 서울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문 후보를 적극 도왔다.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도 소통유세단에서 활동한다. 손 고문은 주로 수도권과 호남, 김 전 지사는 부산·경남, 정동영·정세균 고문은 전북 등 호남을 근거지로 지원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과 유시민 전 의원도 자연스레 유세지원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후보 측은 유세단을 크게 중앙 유세단, 여성 유세단, 후보 유세단으로 나눠 유세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앙 유세단은 당 고문 등 비중 있는 주요 당직자들이 주축이 된 유세단이고, 여성 유세단은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당내 여성 의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보 유세단은 문 후보의 당일 일정과 상황에 맞춰 꾸려지는 유세단으로 문 후보 측 멘토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 멘토단에는 시인 신경림, 소설가 공지영, 영화감독 이창동, 건축가 승효상, 작곡가 김형석·김현성, 가수 김원중씨 등 각 분야 주요 인사 80여명이 포진해 있다.
이처럼 민주당 내 거물급 인사들은 물론 여러 분야 인사들이 문 후보 유세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 문 후보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임은 분명하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박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역할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회동을 갖고 어떤 식으로든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돕게 되면 박 후보를 상대한들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게 문 후보 측의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