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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재정절벽 우려에 하락…다우 0.69%↓

주택·소비관련 지표 '호조'…민주·공화, 협상 타결 불투명

이정하 기자 기자  2012.11.28 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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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24포인트(0.69%) 떨어진 1만2878.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35포인트(0.52%) 내려간 1398.9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99포인트(0.30%) 하락한 2967.79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0.24%)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0.95%), 금융(-0.93%), 통신(-0.73%), 헬스케어(-0.58%)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주택, 내구재주문, 소비 관련 지표들은 호조를 보였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3.7로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의 10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지만, 시장예상치 0.7% 감소를 상회했다.

더불어 미국의 대도시 주택 가격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지수는 9월 146.22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 재정절벽 협상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정치권은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쉬었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부유층 증세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공화당과의 협상에 거의 진전이 없다고 밝히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이 재정절벽 협상에 실패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OECD는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4%에서 2.2%로, 내년은 2.6%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을 비롯 그리스 채권단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타결했지만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0.6% 하락한 배럴당 87.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