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동전화 보급률이 포화상태 이르러 시장에서는 통신업종이 성장의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세대별 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내년 실적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통신은 끝났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통신업종이 성장과 더불어 내실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업, 끝이 아닌 시작
이 증권사 김회재 연구위원은 이동전화 보급률이 2006년부터 80%를 넘어서 외형적으로는 전형적인 S자 성장의 막바지단계에 이르렀지만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통신산업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1세대(1G) 및 2세대(2G) 이동통신의 주기를 분석해 보면 통신업은 끝이 아닌 '4세대 이동통신(LTE)의 새로운 16년 주기'의 시작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1G 종료 및 2G 시작 시점에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2G 종료 및 LTE 시작 시점인 2012~2013년에도 새로운 기술의 등장 및 데이터 시대의 진입에 따라 시장 호응이 기대된다는 것.
더불어 김 연구위원은 "기술의 진화와 더불어 사용자의 진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재미(Fun)'를 추구하면서 개인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모바일 비디오와 게임 콘텐츠의 소비 증가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소비패턴 'TV'서 '모바일'로
김 연구위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디어 콘텐츠는 TV에서 모바일로 소비패턴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한 일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올 한해 1.6시간으로 2년 전에 비해 60%나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1인 2기기 이상 사용 트렌드는 증가할 것이며, 콘텐츠 소비 개인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 속에서 LTE의 보급은 개인화 과정을 가속화시켜 모바일 비디오와 게임 콘텐츠의 소비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향후 모바일에서 Fun을 추구하는 사용자의 패턴변화를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며 "게임의 미션 수행 후 보상심리(mechanism)로 유저의 참여를 유도해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게임화(Gamification)를 통해 생산적(productive)이고 효율적인 방법(efficient way)으로 가입자의 로열티(loyalty) 제고, 마케팅 비용절감 기대에 따라 궁극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13년 통신 '상고하저' 전망
김 연구위원은 2013년 통신업이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꽤할 것이라며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성장'의 관점에서 "LTE 가입자 급증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상반기 LTE 가입자는 2100명, 보급률 42%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 달하면 가입자의 증가 속도는 완화될 것이며 미들 앤 로 엔드(middle & low end) LTE폰 출시, 약정위약금제도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이익 개선이 이뤄져 '내실'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위원은 상반기 탑픽(Top Pick)으로 KT를 제시하며 아이폰 출시가 KT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그는 "아이폰5 출시는 기존 아이폰 고객이 많은 KT에 유리하다"며 "현재 가입자 증가 속도로는 2013년 1분기에 LG유플러스의 LTE 마켓쉐어(MS)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하반기 탑픽(Top Pick)으로는 SK를 꼽으며 "LTE 가입자 증가 안정화 이후 주목할 부분은 서비스 차별화로 콘텐츠를 확보(T-Sore)한 SK가 유리하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