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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층 상당수 문재인 지지로 선회

안철수 文 적극 지원 때 문재인 80.5%·박근혜 12.6%

김성태 기자 기자  2012.11.27 16: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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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철수 후보가 전격 사퇴한 직후인 24~25일 쏟아져 나온 여론조사들이 대체로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박근혜 후보지지 선회 및 부동층 급증으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 지지층의 72.8%가 문재인 지지로 선회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6일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후보 지지층의 72.8%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3.6%였고 △무응답 11.2%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1.1% △무소속 강지원 후보 0.9% △무소속 김소연·이순자 후보 0.2% △무소속 박종선 후보 0.1%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1325명)의 과반수가 넘는 77.6%(적극적 지원 63.0%, 소극적 지원 14.6%)에 달했고,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4.2%, 무응답 8.2%로 파악됐다.

특히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설 경우를 전제로 했을 때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10%p 가까이 높아졌다.

   

◆다자대결, 문재인(72.8%) > 박근혜(13.6%) > 무응답(11.2%)

22일까지의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던 4673명에 대한 휴대전화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른 조사들과 달리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72.8%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지지로 돌아섰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고, 무응답은 11.2%, 기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포함한 5명 군소후보들 지지율의 합은 2.5%였다. 이 조사의 다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기 직전 조사인 19~20일 조사 대비 17.4%p 급등한 47.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근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최초로 앞섰다.

안철수 전 후보는 19~20일 다자대결에서 22.6%를 기록했고,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약 2/3 정로를 흡수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 안철수 후보 적극지원 때, 문재인(80.5%) > 박근혜(12.6%), 文 7.7%p 상승

또한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의 63%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011년 박원순 후보처럼 소극적 지원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은 14.6%,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4.2%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8.2%를 기록했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경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두 후보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신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문재인(80.5%) vs. 박근혜(12.6%)'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의향이 7.7%p 더 높아졌다.

◆ 정당지지도, 민주당(56.5%) > 무당층(27.5%) > 새누리당(10.3%)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의 과반이 넘는 56.5%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새누리당은 10.3%, 통합진보당 3.4%, 진보정의당 2.3%, 무당층은 27.5%인 가운데 응답자의 54.1%는 지난 4월 제19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민주당에 투표했다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15.5%는 새누리당, 15.3%가 통합진보당에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오마이뉴스와 함께 지난 7~22일 조사한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던 4,673명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날인 26일 휴대전화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7%p, 응답률은 32.4%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안 후보 사퇴 직전인 19~20일 조사(표본수 2000명)의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가 얻었던 22.6%(425명) 지지층의 지지정당을 분석하면 '무당층(218명/48.2%) > 민주당(195명/43.2%) > 새누리당(17명/3.8%) > 진보정의당(14명/3.1%) > 통합진보당(8명/1.8%)' 등의 분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의 최대 지지기반은 무당층이 48.2%로 가장 많았지만, 민주당 지지층도 43.2%에 달했다"며 "이 조사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상당수가 문재인 후보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