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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고객 대상 맞춤형서비스 더욱 편하게…은행들 골몰

까다로운 업무 돕고 익숙하게 만들어 다른 거래수요 유인

임혜현 기자 기자  2012.11.27 16: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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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은행들의 기업고객 지원상품이 '사용자 편의성'이라는 시대적 코드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번거로운 절차를  감수하지 않는 경향이 나날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업을 상대하는 경우에도 이런 세태를  반영, 편한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 같은 경향은 한 번 익숙하게 만들어 충성도를 높이면 기업 자체의 대출, 카드 등 수요까지도 상품 유치로 이끌 수 있어 긍정적일 뿐더러 소속 직원들의 거래까지 몰고 올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은 절차가 번거로운 부가세 환급 과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빅넷 세무서비스'를 출시, 서비스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사업자가 매출내역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 사이트를 방문해야 했지만 이번 빅넷 서비스를 쓰면 전자세금계산서·신용카드 등 부가세 신고시 필요한 모든 매입 및 매출자료를 한 화면에서 실기간으로 통합조회할 수 있다. 또 이 자료를 세무사에게 e메일 전송하거나 국세청 신고파일을 생성해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신한은행 직원이 기업고객 관리시스템인 스마트 스퍼트를 시행, 거래 기업에 꼭 맞는 종합솔루션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도입된 신한은행의 모바일 기업고객 관리시스템 '스마트 SPURT'는 내·외부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한 후 개별 기업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맞춤형으로 상담, 정보를 제공한다.

기업고객 전담 직원들이 기업체를 방문 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등을 이용, 개별 기업은 물론 관련 산업계 뉴스와 SNS 정보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관련 산업의 가장 빠른 정보와 신용정보를 종합한 재무컨설팅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재무 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업무상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기업이라면 대출·신용카드 관련 결제와 우리금리 적용 등이 복합돼 있는 기업은행 서비스에 눈길이 갈 확률이 높다.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의 '기업행복카드보증'과 손잡은 바 있다.
   
기업은행은 십보와 협력, 행복카드보증의 금융관련 편의성을 높이는 대신 자사 상품의 연관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기업행복카드보증은 중소기업이 원·부자재와 상품구입, 영업비용 등을 신보 제휴카드로 결제하고 이용대금은 신보가 보증한 종합통장대출에서 자동결제되며, 종합통장장대출 여유 범위 내에서 사업자금도 수시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신용카드와 카드대금 결제기능, 대출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거나 카드한도 부족으로 겪는 기업, 카드 결제일에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조상 필연적으로 기업 보증절차 간소화를 위한 은행 파트너가 절실하다. 기업은행이 협약을 통해 이 부분을 맡고, 우대금리 적용과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이용 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면서 대신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