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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호재에 코스피 1920선 회복 '현대차 급반등'

건설업·증권 비롯 소외업종도 주목, 코스닥은 약세 마감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1.27 15: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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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로존 재무장관 특별회담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합의가 이뤄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 역시 1% 가까이 반등하며 1920선을 회복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69포인트(0.87%) 오른 1925.20으로 마감했다.

지수 반등에 따라 개인은 3154억원을 순매도하며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외국인도 692억원어치 현물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총 384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1832억7200만원, 비차익거래도 1008억5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28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건설·증권 오랜만에 '활짝'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건설업과 증권, 운수장비가 3%대 급등했고 철강금속, 화학, 제조업, 운수창고, 대형주 등도 1% 넘게 강세였다. 반면 섬유의복은 4.16% 급락했으며 의약품, 의료정밀, 통신업도 2% 이상 밀렸다. 통신업, 전기가스업, 음식료업, 소형주, 종이목재, 중형주, 유통업, 보험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0.85% 반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5%대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은 약세 마감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건설주의 동반강세가 돋보였다.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GS건설이 6.06%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도 각각 5.71%, 7.77% 급등했다. 증권 역시 내년 상반기 위험자산 선호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브로커리지 이익 증가와 상품 운용 수익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급등했다.

SK는 LNG 도입원가 상승과 전력난 등으로 자회사 SK E&S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등 자회사 가치 상승 전망에 4% 넘게 올랐다. 금호석유는 최근 북미, 유럽 등 타이어 시장의 수요가 회복세를 타고 있고 재무구조 개선 기대와 맞물려 8% 가까이 치솟았다. 메리츠화재는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최근 조정 이후 반발 매수세가 몰리며 1.15% 상승했다.

◆당국 외환시장 개입 결정에 주목

이날 시장의 화두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급 결정이었다. 개장 초 유로존 재무장관 특별회담에서 유로존과 IMF가 그리스에 총 437억유로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특히 그리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124%를 넘기 않도록 하는 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로존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또한 우리나라 외환당국은 원화절상률이 주변 아시아국보다 심해지면서 시장에 개입하기로 결정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를 위한 1단계 조치로 외국환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비율 한도를 25%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당국은 향후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외 자금 유출입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어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외국인 선물 매수와 국가지자체의 차익매수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우호적으로 마무리되는지 확인하고자하는 심리 탓에 반등 추세가 본격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추가 상승하더라도 경계 매물 소화 과정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며 "낙폭 과대주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6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7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삼성발 투자공세에 코스닥 관련주 강세

코스피가 1% 가까이 반등한 반면 코스닥은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1포인트(0.53%) 하락한 493.63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0억원, 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5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비금속, 기계/장비가 1% 이상 올랐고 금속,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정보기기, 섬유·의류, 제조, 종이목재 등이 강세였다. 반면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가 3% 넘게 밀렸고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통신서비스, 디지털콘텐츠, IT부품, 의료·정밀기기, 코스닥 신성장기업, 음식료·담배, 통신장비 등도 1%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동서, 포스코ICT, GS홈쇼핑, 젬백스, 포스코켐텍 등이 강세 마감했고 파라다이스,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C E&M, 씨젠, 인터플렉스, 에스엠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징주 중에서는 OLED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재개와 OLED 기술 개선 성과 가시화 등으로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따라 덕산하이메탈과 테라세미콘이 나란히 3%대 상승했고 에스에프에이는 1.55% 올랐다.

KG이니시스는 삼성월렛 사업에 삼성카드 외에서 비씨카드가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8.00% 급등했으며 마크로젠은 삼성SDS의 유전자 분석 사업 본격화에 따른 시장확대 기대로 5% 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563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9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