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봉형강 부문과 더불어 판재류 부문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해양 플랜트 등 신수요 시장에 대응하고 초고층 건물 환경에 맞는 내진용 강재를 지속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해양플랜트용·초고층용 강재를 최초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1982년 3월5일 국내 최초로 H형강을 생산한 현대제철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후 H형강 생산 규격 확대 및 고강도·저온충격보증용강 양산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에 나선 것이다.
현대제철의 극후 H형강은 최대 두께 70mm의 498X432mm 규격으로 주로 해양구조물 및 초고층 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특히 일반적인 H형강의 두께가 10~20mm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두꺼운 제품으로, 압연과 교정이 어려워 개발과 생산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해양플랜트용 극후 H형강 기술 개발을 통해 봉형강 분야의 수익성을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초고층 건물용 직경 51mm 대구경 나사 철근 국산화에 성공해 초고층 건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나사철근 공급 능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나사철근은 마디가 수직 방향인 일반철근과 달리 나사와 같이 나선 방향의 마디가 있는 제품이다. 이음 시 별도 가공 처리가 없어 이음 부분의 물리적 성질이 우수하고 가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고부가가치 후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기술연구소 통합개발센터를 중심으로 미래자동차 성능향상 등 선행강종 개발에 집중, 변화하는 고객요구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자동차강판 10종을 비롯해 △일반 열연강판 25종 △후판 21종 등 총 56종의 신강종 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지속적 투자와 노력을 통해 총 63종의 신규 강종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자동차 범퍼용 120kg급 고강도 강판을 비롯해 총 10종의 자동차 강판 개발 목표를 달성했으며 후판 분야에서도 선체구조용 극후물재 및 해양구조용 후물재 등 21종의 고부가가치 후판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 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성장성 높은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수시장 불황 타개와 철강 무역수지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현지 철강사들과 장기 공급 업무협약(MOU)을 지난 4월 체결하는 한편 7월 미얀마 수요가들과 추가 수출을 논의하는 등 동남아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