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펙 쌓기'에 집중하다가 입사에 실패했을 경우 그 원인을 '스펙 부족'으로 단정 짓고 다시 또 학원으로 향하는 등 요즘 '스펙' 탓에 고생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취업지원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박천웅 스탭스 대표가 나섰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일' 잘하는 사람인데, 여기 초점을 맞추지 못한 취업준비로 낙방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고 강조하는 그. 스펙에 올인한 사람들은 모르는 '취업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졸업전에 취업하라' 저자인 박천웅 대표를 만났다.
졸업 전에 취업하라 표지 이미지. |
또 기업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고 운을 뗀 박 대표는 매우 비범한 젊은이라면 이 책의 독자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저서는 대다수 평범한 취업준비생을 위해 철저히 그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직접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쓴 형식임을 강조한 박 대표의 역설인 셈이다.
다음은 박천웅 스탭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삼성그룹 공채 성공 취업전략은.
▲취업준비를 하던 1978년 당시 '글로벌 붐'으로 인해 영어시험을 중시했다. 군 제대 후 영어공부에 몰두했다. 수면·식사·화장실 갈 시간을 제외하고 영어와 함께했다. 이렇게 1년을 공부해보니 과거에 공부한 지식보다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었다. 무슨 일이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집중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조건 '스펙 쌓기'에 열중해 입사에 실패했을 경우 그 원인을 막연히 '스펙 부족'으로 단정 짓는 것 보다 '기업에서 원하는 스펙'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기업과 구직자가 생각하는 '스펙' 오해는.
△예전엔 실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대에 진학했으나, 요즘은 수능에서 실수하지 않은 사람이 서울대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대기업에는 서울대 출신으로 넘쳐날 것이나 실제로는 출신학교가 다양하다.
기업에서는 함께 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 인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항상 면접을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미소 짓기, 올바른 자세로 앉아있기 등 작은 것부터 훈련해야 한다.
-'마인드'가 '스펙'을 이긴다는 의미는.
박 대표는 현재 △한양대학교 △한국복지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특강을 진행 중이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와 한국장학재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
흔히 '스펙'은 어학점수와 출신학교, 자격증 등 공부로 이뤄진 것을 생각하지만, 보이지 않는 스펙이 있다. 정작 기업에서는 그 사람의 표정·태도·언행·인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성실'한 사원을 원한다.
-취업준비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용광로에 넣어야 '지혜'가 생긴다. 대학 4년을 기준으로 3학년까지 울퉁불퉁한 큰 나무로 성장해라. 4학년부터 '조경수'가 될 준비를 해라.
즉 나를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가 끈기 있는 사람을 원한다면 마라톤 행사에 참여해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 어필해야 한다. 대학 내 취업지원센터와 노동부 취업지원 상담 및 취업전문 기업 등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어학점수 50점을 올리는 것보다 더 값진 '스펙'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