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선 넥서스커뮤니티 부사장 기자 2012.11.27 09:19:29
[프라임경제] 가트너(Gartner)에서 선정한 2013년의 10대 전략기술 중에 4번째로 선정된 기술이 바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지난 30년간의 인터넷은 1세대인 '컴퓨터 인터넷(Internet of Computers)'시대, 2세대인 '사람인터넷(Internet of People)'그리고 3세대라고 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거쳐 발전하였다고 한다.
사물인터넷이란 ‘고유하게 식별 가능한 사물(Things)이 만들어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사물인터넷은 그 대상인 사물(Things)과 사물의 정보처리 부분(Processor), 정보의 전달부분 (Communication), 센서(Sensor), 사물인터넷 통신 미들웨어, 통신 시스템의 지능화 부분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냉장고를 하나의 사물로 본다면, 냉장고의 기능, 조건, 내장품목의 적재현황 등의 정보를 처리하는 처리부가 있고, 냉장고의 각종 상황을 인지하는 센서가 있다. 이렇게 처리된 정보는 유선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Wifi, LTE, 3G, Zigbee, NFC 등의 다양한 무선네트워크의 통신채널을 통하여 전달된다.
사물인터넷은 기존 인터넷의 개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방대한 수의 개체가 지속적으로 상호 통신하므로 사물인터넷 통신을 위한 중계, 배분, 집중화 등을 위한 통신 미들웨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근래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와 데이터분석과 같은 지능화 부분도 이에 포함되어 전체적인 사물인터넷을 구성한다.
또한 오래 전부터 인터넷의 고유주소체계가 가진 한계로 인하여 인터넷 주소 부족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나 새롭게 만들어진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는 과거 32비트가 아닌 128비트 체계를 통해 이론상 수십억 개의 주소를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가정 안에 있는 컴퓨터나 태블릿뿐만 아니라 냉장고, 청소기, TV 등과 같은 가전제품이나 전등, 변기, 화장대 등과 같은 가정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사물 인터넷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묶을 수 있게 했다.
사물인터넷은, 그 동안 IT의 발전이 가져올 꿈같은 세상의 모습으로 묘사되던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여러 가지 가정용품과 가전제품 등이 자동적으로 사람의 동작을 감지하고 자동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거나, 자동차 자동주행, 무인보안 및 방범, 자동검침 및 계량 등 인간을 편리하게 하는 수많은 시나리오들이 바로 그것이다.
사물인터넷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장점 중의 하나는 과거 사람에 의해서 운영될 때 반드시 개입하는 서비스 연속성의 문제가 시스템에 의한 자동감식 및 모니터링을 통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해결된다는 면이 있다.
가령 지그비(Zigbee)나 NFC 등으로 연결된 센서가 댐이나 각종 구조물에 부착되어 지속적으로 센싱하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 발생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해서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물인터넷에 의해서 생성되는 수많은 사물간의 상호작용 정보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양산하게 되며 이에 대한 빅데이터와 실행기반 분석(Actionable Analytics)이 결합되어 귀중한 정보(Information)와 지능(Intelligence)을 새롭게 만들어 내어 사물 인터넷의 지능화를 더욱 가속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사물인터넷이 아무런 역기능 없이 순기능 만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조지오엘의 빅 브라더(Big Brother)의 조짐이 이미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현 시대에서 더욱 두렵고 강력한 빅 브라더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박찬선 넥서스커뮤니티 부사장. |
가령 Google이나 Apple 등과 같은 기업들이 스마트 폰 사용자의 행위정보를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이견(異見)이 혼재하며, 이러한 행위가 앞으로 더욱 빈발하고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