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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증권, 유상증자 결정 '1500억 규모'

금융투자 부문 투자·육성의지 시장에 표명한 것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1.27 08: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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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NH농협증권(016420·대표 전상일)이 1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NH농협증권은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 활성화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총 30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인 5000원이며 배정 대상은 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NH농협증권은 자본적정성 문제와 함께 경쟁력 강화 및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필요한 물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889억원 정도며 유상증자를 마치면 7500억원 규모로 자기자본이 증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증권사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라 할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334%에서 420%로 상승, 재무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됨과 동시에 영업 활성화를 통한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NH농협증권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에 1년간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고, 발행가도 가격결정 기준일인 지난 23일 종가 4870원보다 높은 5000원에 할증 발행해 신주발행에 따른 물량부담과 가격부담을 최소화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지난 9월17일 한국거래소에서 배포한 '유상증자와 주가등락현황'에 따르면 제3자 배정의 경우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이 0.90%p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주가치 제고 및 향후 주가흐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NH농협금융지주의 연이은 NH농협증권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실시는 비은행 부문, 특히 금융투자부문에 대한 투자 및 육성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NH농협금융지주 신동규 회장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지주가 명실상부한 메이저 금융지주회사로 발돋움하려면 비은행 부문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지난달 자회사인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에 총 4600억원 규모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