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경기회복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최대 규모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았다.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가 지난해보다도 12.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국의 연말특수 효과는 국내증시 및 전기전자(IT)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최대의 쇼핑 세일 이벤트로, '검다'라는 표현은 상점들이 이날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한다는 데서 연유됐다.
◆연휴 소비 12.8%↑…의류·액세서리 '1위'
25일(현지시간) 전미소매연맹(NRA)은 추수감사절 연휴 나흘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된 금액은 591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인원은 1억3940만명으로 지난해(1억3100만명)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블랙프레이데이 기간 중 소비금액은 16.4% 증가했으며, 주말 이후 국내 주요 IT 종목들은 3~8%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
박현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 기대감에 올 연말 소비 관련 지표를 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한 주간 S&P500 수익률 상위 종목군 역시 연말 소비관련 수혜 종목군과 유사한 상황으로 연말 소비 관련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연말 소비 효과의 지속가능성을 예상하며 소비재 생산기업, 유통 기업군을 중심으로 한 이익 전망치의 상향을 전망했다. 더불어 연말 소비 효과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모바일, 의류 등을 꼽았다.
◆코스피·IT업종 강세현상 전망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는 국내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블랙프라이데이가 코스피와 IT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했다며 향후 국내시장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 선진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이 증시의 하락 리스크로 남아있지만 미국이 최대 쇼핑시즌에 진입함으로써 소비경기 회복 모멘텀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말특수가 IT업종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 아마존과 애플 주가의 단기반등 등을 감안하면 블랙프라이데이 효과에 따른 국내 IT업종의 강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재정절벽 이슈에도 주요 업체의 매출은 기대 이상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뉴스를 종합해 볼 때 국내 IT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연구원은 또 "2008부터 5년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아마존(Amazon)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베스트바이, 월마트, 타겟, 아마존)의 주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모두 주가가 상승한 것은 2012년이 처음이며, 이는 국내 IT 종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