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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호남 공들이기 발목잡는 '내부 불협화음'

새누리당 광주·전남 시도당 선대위 조직가동 두고 이견

김성태 기자 기자  2012.11.26 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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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광주전남 시도당은 26일 지역발전 구상을 담은 대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기자회견문을 각각 따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 '내부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있다.

[프라임경제] 새누리당 광주전남 시도당이 선대위 조직가동을 두고 불협화음을 내며 박근혜 후보의 호남 공들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새누리당 광주전남 시도당은 26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전남 지역발전 구상을 담은 대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광주시당 선대위와 전남도당 선대위가 기자회견문에 들어갈 문구를 두고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초 기자회견이 10여 분이 늦게 시작되면서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광주전남 20개 당협가운데 주영순 위원장과 5명의 당협위원장만이 참석하고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불참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박근혜 후보에 대한 호남 지지세가 상승기류를 보임에 따라 20% 대의 지지율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드러난 새누리당 광주전남 선대위 운영에 문제점은 자체 불협화음을 넘어 득표율 달성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광주 전남 전북에서 8.9%를 얻는 데 그쳤고, 정동영 후보는 80%의 득표율을 올렸다. 5년 후인 현재 박근혜 후보는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호남 20% 득표율을 목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대선 공식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전남 지역발전 구상을 담은 대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주영순 전남도당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문을 수정했다"며 일방통행을 비난했다.

또한, 광주시당 한 당협위원장은 "박근혜 후보가 평소 생각하고 있는 광주전남 비전과 함께 정책선거를 지향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주영순 위원장 생색내기 기자회견이 됐다"며 "광주전남 지역 당협위원장이 모두 참석하기로 했지만, 일부는 불참했다"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여기에 또 다른 당협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광주전남 시도당이 힘을 합쳐도 모자랄 지경인데 주영순 위원장이 광주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당 경험이 풍부한 당협위원장들과 당원들의 뜻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광주전남 시도당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조율을 통해 기자회견 내용에 의견일치를 봤다"며 "광주시당 당협위원장들에게 문구내용을 사전에 설명해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