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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1만 클럽' 눈앞…공격경영 토요타 '신차 퍼레이드'

캠리·프리우스·렉서스 3박자 제대로…수입차 시장 단숨에 판도변화

전훈식 기자 기자  2012.11.26 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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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시된 7세대 캠리는 올해 한국토요타 전체 판매량의 68.9%에 달하는 판매량으로 보이면서 한국토요타의 '1만대 클럽'을 견인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자동차 회사의 최대 마케팅 전략은 다름 아닌 '신차 출시'. 신차 효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차가 출시되면 한두 달간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 공세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 토요타는 수입차 브랜드 중 최근 신차 경쟁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에만 총 8대의 신차종을 출시하는 '신차 퍼레이드'를 펼쳤다.

올해 수입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신차'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입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신모델 출시도 열을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토요타로, 지난 1월 7세대 캠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한국토요타가 선보인 다양한 신차에는 무엇들이 있으며, 이 모델들이 과연 어떠한 영향력을 가했는지 살펴봤다.

◆캠리 앞세운 신차효과 '1만대 클럽' 달성 목전

지난 2009년 10월 국내시장에 공식 진출한 한국토요타는 올해에만 총 4개의 신차종을 선보이면서 최근 1년 사이 판매량이 급증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독주를 유일하게 견제하고 있는 모양새다.

   
2월 출시된 신형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를 대변하는 토요타의 대표모델로써, 높은 가격력과 상품 경쟁력으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기는 곳은 독일 브랜드뿐이지만, 그나마 토요타가 지난 10월말까지 8868대를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다가섰다. 월 평균 800~900대를 꾸준히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1만대 판매'는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토요타의 행보를 이끌어낸 것이 바로 지난 1월 출시된 7세대 캠리다.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체 판매량은 6107대로, 올해 토요타 전체 판매량의 68.9%에 달할 정도다.

지난 1983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500만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링카인 뉴 캠리의 7세대 모델 개발 컨셉이 '이성과 감성의 완벽한 조화'라는 의미를 가진 '뉴 에라 세단(New ERA Sedan)'다.

뉴 캠리는 출시되자마자 2월 한 달 동안 721대를 팔며 단 번에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로도 월 400대 이상을 팔며 꾸준히 수입차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세대 캠리 외에도 하이브리드를 대변하는 토요타로서,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갖춘 신형 프리우스를 2월 출시하며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돌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3세대 모델로 새롭게 개발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기존 파워트레인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외부 디자인과 편의 사양의 변화를 가져왔다. 또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기존 단일 모델에서 총 3가지 트림으로 모델을 다양화하고 가격을 최대 660만원(17.4 %) 인하했다.

한국토요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토요타86'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일본 인기 만화인 '이니셜 d'에 등장하는 'AE86'에서 유래한 '86'은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모델로써, 사전계약을 실시(5월14일)한 지 한 달 만에 80대 이상 판매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SUV와 세단의 매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차량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개발된 벤자도 지난 1일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요타가 북미 전용으로 개발해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벤자는 혁신적인 스타일에 다양한 기능과 편안함으로, 세단과 SUV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부활 '신호탄'

한편, 과거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역시 다양한 신차들로 부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렉서스는 '뉴 제너레이션 GS'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6세대 렉서스ES는 향상된 연비와 기존모델대비 낮아진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월간 판매 6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월에 출시된 4세대 GS는 '진정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렉서스의 새로운 무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총 5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차세대 렉서스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적인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GS의 외관 디자인은 전면에 초점을 맞춰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강한 존재감을 피력했다. 역대 렉서스의 독자성을 계승한 역사다리 꼴의 상부 그릴과 여덟 팔(ハ)자로 펼쳐진 하부 그릴을 결합해 일체화하고 보다 강조한 형태의 '스핀들 그릴'을 구축했다. 이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인 '스핀들 그릴'은 이후 렉서스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로서 렉서스 브랜드에 전개되기도 했다.

5월에는 1세대 모델 출시(1998년)된 이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갖는 실용성과 프리미엄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함께 갖춘 렉서스 RX 3세대(2009년)의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4세대 GS에 이어 전면에 차세대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을 적용하는 등 차세대 렉서스 변화의 방향성인 강렬한 디자인과 드라이빙의 즐거움, 친환경기술의 진화가 적용됐다.

RX 이후에 국내에 등장한 6세대 ES 모델은 렉서스의 본격적인 시장 탈환을 알렸다. 렉서스의 라인업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모델로, 신형 모델이 도입될 때마다 이전 세대의 판매 대수를 넘어선 렉서스의 대표적인 글로벌 볼륨 셀러다.

국내에서도 4세대 ES가 첫 출시(2001년 12월) 이래 올해 8월 말까지 2만5704대를 판매, 한국 출범 이후 총 누적 판매 5만4483대의 47.1%에 해당하는 렉서스 대표모델로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다.

풀모델 체인지된 6세대 ES는 6년여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세련되고 조용한 실내공간, 편안한 승차감으로 대표되는 ES 고유의 DNA는 계승·발전시키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과 주행성능 △날카로운 핸들링 △뛰어난 연비성능과 친환경성이 가미됐다.

ES의 영향으로 렉서스는 전년대비 255.3%나 증가한 675대 판매를 기록할 수 있었으며 ES350는 총 309대가 판매되면서 단일 차종으로 월간 판매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함께 선보인 ES300h도 229여대가 팔리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출시 당시 렉서스가 목표로 삼았던 월 500대 판매 역시 무난히 달성했다.

이러한 6세대 ES 모델의 인기는 향상된 연비와 기존 모델 대비 낮아진 가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례적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100만원 가량 낮게 책정하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렉서스 브랜드의 모태가 된 렉서스 LS도 새로워진 모습으로 지난 12일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이번에 출시된 LS 모델은 각각 2006년과 2007년에 출시된 LS 460과 LS 600hL의 메이저 체인지 모델로, 차세대 렉서스의 철학을 반영해 큰 폭의 변신을 단행했다. 6000여개의 주요부품 중 3000여개가 완전히 새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국토요타의 신차 공세는 플래그십 세단 신형 LS 출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했다. 토요타 대표 모델인 캠리에서 최고급 세단 LS에 이르기까지 전 차종의 라인업을 신차로 교체하는 대장정을 마친 셈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주력모델의 월 평균 판매대수가 당초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했다"며 "올해 출시한 모델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수확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들어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8대의 신차를 발표했고 배우 김태희와 장동건을 앞세운 마케팅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한 만큼 기대가 크다. 물론 지난해 기저효과로 상대적인 영향이 덜했던 만큼, 토요타가 2013년에 올해 뿌린 씨앗을 거둬들이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