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건평 1만8000여㎡(5500평), 건평 5000여㎡(1500평)로 천안공단 내 단연 돋보이는 규모와 위상의 신미C&F공장.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이미 유부 OEM(주문자상표부착) 제조 분야에서는 내로라하는 업체다. 올해 초에는 유부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두부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식품안전'과 '최적의 상품'을 고집하는 CJ프레시웨이의 눈에 들어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기존 협력업체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까다로운 식품안전․품질기준을 들이미는 CJ프레시웨이를 만족시킨 신미C&F의 경쟁력은 무엇이었을까.
신미C&F는 1985년 유부류를 제조하는 신미 식품공업주식회사로 설립해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은 중소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초밥용 조미유부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대형 식품사들의 유부 OEM제조를 주 사업으로 하며, 현재 국내 유부시장의 40~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신미C&F는 유부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했지만 이에 안주할 수 없다고 판단,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기존 유부사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위험성이 낮은, 바꿔 말해 성공가능성이 높은 두부사업에 진출했다.
![]() |
||
| 김홍교 신미C&F 대표 | ||
-유부사업에서 두부사업까지 하게 됐다. 두 사업에 큰 차이가 없나.
▲그렇다. 유부와 두부 모두 콩을 원료로 불리고 갈아서 끓이고 응고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유부는 여기서 유탕이라는 튀김과정을 한 단계 더 거치게 된다. 제조과정은 유탕과정 빼고는 동일하지만, 생산설비는 차이가 있으며 우리는 유부와 두부 생산설비를 각각 갖추고 있다.
-유부사업을 20여년 넘게 해왔다. 유부시장에서의 입지는 어느 정도인지.
▲자체 브랜드 제품과 유통업체, 식품회사 OEM 제조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전체 유부제품 생산량 중 40~50%를 우리가 차지하고 있다.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유부전문업체로 기술력도 우수해 많은 식품사, 유통사들이 OEM 제조를 먼저 부탁해오고 있으며, 협상 시에도 유리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두부사업 이야기를 듣고 싶다. 두부사업은 올해 초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두부시장에서의 현재 위치를 따진다면.
▲두부사업으로는 후발업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유부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초기임에도 불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워낙 두부 OEM제조 쪽에서는 영세업체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내에는 두부 OEM 제조 분야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천안에 위치한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 완공된 신규공장이다. 이 공장도 두부사업을 위해 지은 것인가.
▲두부사업과 기존 유부사업 생산 캐파(capa, capacity)를 늘리기 위해 공장을 확장 이전한 것이다.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총 330억원을 투자했으며 첨단자동화설비를 갖췄다. 미생물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생기준과 설비도 까다롭게 적용했다. 또한 응고․성형 과정에는 다른 두부 제조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연속식 벨트 설비를 구축해 품질․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인력소모를 최소화했다.
-최첨단설비 등이 신미C&F가 두부 제조 후발업체인데도 불구, 대형 식자재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 협력사로 선정된 바탕이 됐다. 이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듣고 싶다.
▲기존에 CJ프레시웨이는 다른 두부 제조업체를 통해 PB제품을 공급받아 단체급식소 등에 유통해왔다. 그러나 품질 등 문제로 소비자 클레임 등이 발생하며 제조업체를 신미C&F로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초기에는 다른 제조사와 신미C&F, 2곳에서 물량을 나눠 생산하는 이원화 전략이었지만 품질을 인정받아 현재는 CJ프레시웨이 두부제품을 독점생산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두부제품을 우리가 생산한 제품으로 변경한 이후 제품품질, 위생에 관한 클레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우리의 제품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두부사업도 무난히 잘 해나가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아무리 기존 유부사업 노하우가 있다 해도 어려움이 있었을 터. 특히나 CJ프레시웨이의 식품안전, 품질, 위생기준을 충족시키기는 여간 어려운 일 아니었나.
▲기존 사업의 역량도 있었지만 CJ프레시웨이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CJ프레시웨이의 품질보증팀과 CJ제일제당의 소이팀(두부팀)의 도움이 컸다. CJ프레시웨이 품질보증팀은 원료 선정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데, 협력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두부 PB제품 생산에 앞서서도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안전, 위생, 품질기준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CJ프레시웨이의 급식, 외식, 메뉴 엔지리어링 팀의 쉐프 및 홍보영양사들의 비교 테스트 및 시식도 진행하며 제품개발에 적극 협업을 이루고 있다. 제품이 생산되는 현재도 주기적으로 오디터(식품안전관리시스템 검사자)를 주기적으로 파견해 우리의 자체 관리자들과 함께 안전하고 최상의 품질을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두부생산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것인데.
▲실제 CJ프레시웨이 PB제품에도 '즐거운 동행'이라는 마크를 표기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은 CJ프레시웨이의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전용 브랜드다. 품질과 제품력을 인정한 제품에 한해 붙이며, 상생 협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재 신미C&F는 CJ프레시웨이 PB 두부제품만 생산하고 있나.
▲전체 두부 생산량의 90% 정도가 CJ프레시웨이 PB 제품이다. 부침용과 찌개용 3kg 2종을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5~10%는 우리 자체 브랜드인 '햇살콩' 제품으로, 재래시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와는 일반 두부 외 순두부와 연두부 생산을 협의 중이며, 설비와 견적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경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의 제품 생산력과 설비, 품질이라면 유부 OEM제조와 마찬가지로 다른 식품회사들도 욕심낼 것 같은데.
▲아직까지 두부사업은 초기이기 때문에 유부처럼 많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OEM제조를 의뢰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몇몇 식품회사들이 관심을 보여와 제품생산을 협의 중에 있고, 유통사에서도 PB상품 생산 요청을 의뢰해오고 있다. CJ프레시웨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회사들과 OEM 제조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향후 생산물량 증대를 대비해 설비공정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어, 내년 말쯤이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미C&F가 유부, 두부 등 생산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정직하게 만들어라'는 말이다.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정직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다. 또 신미C&F에서 C&F의 뜻이 클린 앤 푸드다. 사명처럼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 우리 회사의 최고 경영목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