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튀는 한판 승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사퇴로 2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박근혜-문재인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첫날(25일)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고, 박 후보가 기호 1번, 문 후보가 기호 2번,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기호 3번을 배정받았다.
이로써 이들을 2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 대선 전날인 12월18일 자정까지 22일 동안 승부에 사활을 건다.
안철수의 등장과 야권 단일화 협상 난항 등으로 이번 대선은 여느때보다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반전을 치렀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의 눈물을 잊지 않겠다"면서 "새 정치를 바라는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전 후보에게 미안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무거운 책임이 됐고,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문 후보는 "안 전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면서 "안 전 후보 측과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대통합 선대위를 구성하고, 대선 승리 이후에도 안 후보 측과 연대하겠다"고 공동 정부 구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런가 하면 박 후보는 비례대표 의원직도 벗어던지고 배수진을 친 뒤 "대선에서 패한다면 정치 여정을 마감하겠다"고 승부수를 뒀다.
25일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차원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 박 후보는 "남은 정치 인생 정부를 나라와 국민 여러분께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정치 여정을 마감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또 중앙선대위 회의를 직접 주재, 민생을 챙기는 진정한 정치 쇄신을 위한 새누리당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 열심히 해서 새 정치를 선도하고 실천하는 새누리당이 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분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일을 하루 앞둔 문 후보와 박 후보는 26일 각각 충북·광주 방문 지역 표심 공략과 단독 TV토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