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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성 재소자들은 사람도 아닌가?

임산부, 에이즈 환자들도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2.06 05: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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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라질 영화 '까란지루'의 한장면

[프라임경제]상파울로 북부 지역에 위치한 산타나 여성 교도소(남미 지역 최대 여성 교도소)에 수감주인 2800여명의 재소자들이 취약한 의료 환경에 대해 현지 언론 에스따덩이 보도했다.

지난 12월 이후 이곳 재소자들 중에 52명이 임신상태였으며, 45명은 에이즈 환자였지만 이들을 돌볼 만한 의사가 없는 상황이다.

이 여성 교도소의 진료는 자원 의사들의 한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구체적인 진료시간도 없으며, 전문가도 없다. 치과의사의 경우, 성탄절 이후로 이 교도소를 방문한 사람이 없고, 그 이전에도 겨우 재소자들의 이를 뽑는 정도에 불과했다. 보통 주말에 나누어주는 약은 겨우 진통제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지난 1월 18일 이 교도소 내 에이즈 예방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 비정부 단체는 교도소 대표측과 만나 이러한 상태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로 비정부 단체인 에이즈포럼의 우비라탄 도스 산또스 부장은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예방이라는 말을 언급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전 까란지루 종합 교도소라고 알려졌던 장소에 교도소병원 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이론적으로 모든 재소자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1월 10일 상파울로 주 인권보호-지역의료위원회(Condepe)의 대표들이 방문한 바에 따르면 이곳에는 역시 산부인과 의사나 내과 전문가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는 극도로 위험한 임산부들도 접수 처리했다.

상파울로 주 인권보호-지역의료 위원회의 마리자 페르난지스 대표는 간단한 수술을 할 만한 시설도 갖추어 있지 않고, 실제 입원용 침대는 300개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50개만 사용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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