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손해보험사들이 연내 자동차보험료를 추가 인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배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은 내달 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경기침체와 자연재해 피해, 카드 수수료율 인상 등에 따른 경영 악화로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손보사들은 지난 4월 총선을 압두고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 인하했으며 12월 또다시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2회계연도 9월까지 누적 손해율이 80.2%로 적정 손해율 77%를 웃돌고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적자가 2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하논의를 잠정 중단한 것이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에 따른 보험료 할인 규모가 869억원에 달하고, 저렴한 온라인(다이레트) 자동차보험이 전체 시장의 26% 비중을 차지하는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악화됐다고 주장한다. 또한 최근 카드사들이 자동차보험 등의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최고 0.7%P 올릴 것을 손보사들에 통보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의 손보사 카드 수수료율 인상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올 4월 인하된 자동차보험료의 체감 효과가 지난 10월부터 나타나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최근 카드사들까지 수수료율을 대폭 올리겠다고 통보한 상태여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인은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