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위기 이후 산업 활력의 복원이 시급하다'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산업경기 회복속도가 더딘 가운데 서비스 및 건설 등 내수 산업의 상대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올해 호황을 누렸던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의 경쟁 격화로 내년 경기후퇴에 직면한다고 분석했으며, △정보기술(IT) △기계 △해운업 등은 불황기를 탈출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자동차 산업은 전 세계 경기 부진에 미국·유럽뿐만 아니라 신흥국까지 새 차 수요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포드와 크라이슬러, 제네럴모터스(GM) 등 '빅3'의 회복으로 경쟁도 치열해진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과 조선업은 시장수요 확대 미흡과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 지속 등으로 장기 불황에서 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 산업 역시 국내외 시장의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IT산업은 내년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해운업 역시 개발도상국 중심의 수출이 늘어나 튼튼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엔 수출·제조업 안에서도 업종 간 경기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서비스업 회복 둔화, 대규모 수주 산업 불황 장기화, 중소기업의 업황 개선 미약 등이 내년 산업 경제의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회복세 강화를 위해 시장별 차별화 수출 전략과 적극적 내수활성화 정책을 펴야 하며, 취약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내년 유일하게 석유화학 산업이 호황국면에 진입, 국내경기가 회복하며 내수 증가세가 유지되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증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