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시립미술관에 소장된 미술품들에 대한 유지.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3710점이나 되는 고가의 미술품을 전문자격이 없는 큐레이터 한사람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상필 광주광역시의원(민주.북구3)은 광주광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립미술관에 제대로 된 소장작품 전시계획이 없어 3710점의 소장품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소장작품관리자(컨서베이터)가 한명도 없어 미술품에 대한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공립미술관 소장 작품 현황을 보면 국립현대미술관 6800점, 서울시립미술관 3449점, 부산시립미술관 2244점, 대전시립미술관 1111점 등이며,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음으로 많은 3710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체 소장 작품 3710점의 85%인 3186점(하정웅 명예관장 기증 2302점, 오지호·신영복화백 작품 등 순수기증 884점)이 기증 작품이다.
미술품을 제대로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서는 큐레이터(연구·전시·기획), 컨서베이터(유지·보존), 레지스트라(등록·기록), 에쥬케이터(교육), 전시디자이너가 필요하지만 광주시립미술관에는 큐레이터를 제외하고 갖춰진 인력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상필 시의원은 “시립미술관은 소장작품의 전시나 대관 등을 위한 제대로 된 계획이 없어 대부분의 미술품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장미술품에 대한 전시계획을 수립·실행해 소장품 전시와 대관을 활성화하고 더 많은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큐레이터 1인이 평균 6~7회의 전시회를 준비해야 하고, 전문자격을 갖춘 소장작품관리자(컨서베이터)가 없어서 3,710점이나 되는 고가의 미술품을 전문자격이 없는 큐레이터 한사람이 관리하고 있다”고 빍혔다.
이어 “미술품의 연구와 선정 전시기획을 담당하는 큐레이터와 미술품의 응급상황을 해결하고 과학적인 유지·보존, 관리를 담당할 전문자격을 갖춘 소장작품관리자(컨서베이터)의 충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