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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문 닫아도 삼성전자 초강세는 여전

코스피 1910선 회복…"中 증시, 경기회복 가시화 소비주 주목"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1.23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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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이 최대 소비 시즌으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세운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1910선을 회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83포인트(0.62%) 오른 191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유럽증시 역시 경기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개장한 이후 투자주체 간 매매공방을 벌이며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01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기조를 유지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5억원, 5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매매도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69억8800만원, 비차익거래도 854억83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92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의료정밀,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제조업이 1% 이상 올랐고 화학, 대형주, 서비스업, 통신업 등도 강세였다. 반면 은행이 1.3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업, 건설업, 보험,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유통업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세였다. 전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140만원 고지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1.41% 추가 상승하며 143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였다. 현대차그룹의 11월 미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었다. 현대차가 3.10% 올랐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1.33%, 2.87% 반등했다. 시총 순위 15위권 내에서 삼성생명,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KB금융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강세였다.

특징주로는 삼성전기가 내년 스마트기기 출햐량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에 4.76% 급등했다. 5% 가까이 급등한 대덕GDS는 MLB PCB 등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호텔신라는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객실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히자 4%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휴장함에 따라 이벤트는 소강상태에 돌입했다. 유럽증시 역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마감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관망세가 우세한 모습이었다. 반면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이미 관심이 집중된 업종 뿐 아니라 연말을 맞아 관심종목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말을 앞두고 실적호전주 및 배당 관련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권준하 연구원은 "증권업 규제 완화와 전일 HSBC PMI 지수가 예상외의 큰 반등을 기록하는 등 중국의 증시가 경기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회복은 소비재와 서비스업 부문에서 우선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재, 소재업종보다는 소비관련주로 관심을 제한하고 일부 수급 악화로 조정을 받은 종목들의 경우 반등 움직임을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등 4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05개 종목이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SK컴즈, 집단소송 승리로 '안도'

코스닥 지수 역시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500선에 근접했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9포인트(0.36%) 오른 498.8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1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75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가 2% 이상 올랐고 화학, 의료/정밀기기, 통신서비스, 유통, IT부품 등도 1% 이상 강세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2.12% 밀린 것을 비롯해 금융, 기타제조, 종이/목재, 비금속, 반도체, 섬유/의류, 디지털컨텐츠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이 1.57% 올랐고 CJ오쇼핑과 SK브로드밴드는 각각 5.27%, 2.80% 반등했다. 시총 순위 15위권 내에서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젬백스, 위메이드 등은 약세 마감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SK컴즈가 개인정보 유출관련 집단 소송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3.38 상승했고 뷰웍스는 엑스레이 핵심부품인 'FP-DR' 등의 매출이 급증하며 4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는 소식에 10% 이상 뛰어올랐다. 바텍도 자회사 레이언스의 디지털 엑스레이 디렉터 신제품 출시 소식에 10% 넘게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4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56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