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21일 '2012년 하반기 1차 전화친절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하루만인 22일 조사결과 취소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전화친절도 조사는 지난 9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37일간 실시됐다.
이번 전화친절도 조사결과 취소는 본청 각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청의 경우 당초 계획한 전체인원의 50%, 각급학교의 경우 교직원수에 따라 일정 표본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통계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의선정 조사해 형평성을 상실했다는 점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관별 조사인원 비율에서 다소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조사결과로는 기관을 평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결과 통보 문건을 취소하고 재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즉시 통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전화친절도 개인 평가결과, 100점 만점을 받은 직원들이 6명, 특히 99점 이상의 2위 우수자가 무려 224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화친절도 조사는 1회에 1억1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되지만 조사업체인(주)이룸경영연구소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무료로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만채 교육감 취임이후 역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화친절도 조사는 본청 각 실.과장 및 산하기관(학교)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우수 및 미흡 교직원에 대해서는 인사에 반영된다.
특히 개인 평점 상위 1% 대상자에게는 근무성적평정 우대 및 해외연수 기회가 우선 부여된다.
한편, 전화친절도에 대한 피로감이 팽배해 이번 재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도 일선 교직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도의회 모 교육의원은 "일선 교직원들이 전화친절도 조사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들었다"면서 "계속 실시해야 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전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 관계자도 "개인 1위와 2위만 해도 230명에 달해 어느정도 전화친절도가 정착된 만큼 내년부터는 친절도 조사를 중단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