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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협상 반전에 반전…막판 절충안은?

文 '가상 양자대결+적합도' vs 安 '가상 양자대결+지지도'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1.23 08: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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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다 꼬여"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22일 단일화 담판회동이 성과없이 결렬되면서 야권 단일화 협상은 고착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늦게 두 후보 측에서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다시 협상의 문이 열렸다.

[프라임경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22일 두 후보 간 단독회동을 통한 담판 결렬로 벼랑끝으로 치달았다.

두 후보간 담판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면서 야권 단일화 협상은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었으나 심야 협상이 이어지면서 '가상 양자대결+α' 방식의 막판 절충점을 찾았다.

문제는 이번에도 양측의 절충안이 상이하다는 데 있다. 문 후보 측은 재야인사들이 제시한 절충안인 '가상 양자대결+적합도'를 수용, 안 후보 측에 제시했으나 안 후보 측은 '가상 양자대결+지지도' 방식을 역제안하면서 협상 문이 다시 열렸다.

이로 인해 양측은 23일 단일화 실무팀 협의를 갖고 최종 조율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두 후보는 21일 TV토론에서 회동을 즉석에서 합의함에 따라 22일 오전 10시30분 단독 회동을 갖고 담판에 나섰지만 1시간30분만에 성과 없이 헤어졌다.

단일화 방식의 핵심쟁점인 여론조사 문항을 둘러싸고 '지지도 조사'를 주장한 문 후보와 '가상대결 방식'을 주장한 안 후보의 입장이 부딪히면서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

회동 후 문 후보 측 박광온,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회동에서 성과가 없었다. 한 걸음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재회동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단일화 협상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문 후보는 회동 이후 "현재 절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안 후보는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해 긴장감을 더했다.

단일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날 오후 늦게 소설가 황석영씨를 비롯한 102명의 문화예술·종교계 서명파가 안 후보 측 가상대결 조사와 문 후보 측 원안인 적합도 조사를 절반씩 반영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상황을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가상 양자대결+적합도' 수용 입장을 밝힌 반면 안 후보 측은 "적합도와 가상대결이 다른 범주여서 충돌되는 결과가 나오면 누구도 승복할 수 없는 조사라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오후 11시20분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가상 양자대결+지지도' 절충안을 역제안 "마지막 양보"라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심야 선대위 핵심 관계자 및 협상팀이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문 캠프는 최종 결론을 유보한 채 23일 오전 0시20분께 우상호 공보단장을 통해 "진지하게 숙고해 검토하겠다"면서 "협상팀이 먼저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는 것이 기본생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과연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한치 앞이 안보이는 대치를 이어가던 양측이 극적으로 막판 접점 찾기에 나선 것을 두고 정계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합의한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성사시키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2일 TV토론을 시청한 전북 전주의 한 50대 남성이 '단일화를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한 사건이 오후 늦게 알려지면서 양 캠프의 기류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캠프 측 회의장 분위기가 (안 후보 측 절충안을)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야권 단일화 협상이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