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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권역별 인사관리 공청회 개최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1.22 1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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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교원들이 안정적으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인사 제도 마련을 위해 ‘생활권역 중심 인사관리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남도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초.중등 교원 870여명이 참석해 생활권역 중심 인사관리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열두 명의 지정 발표자들은 해당 권역이나 지역의 입장을 충분히 피력하며 보완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장만채 교육감이 추진 입장을 밝힌 '생활권역 중심 인사관리'는 전남도의 교육력을 끌어올리려면 기본적으로 교원들의 거주생활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교육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원들이 학교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거주지 중심의 새로운 인사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생활권역 중심 인사는 현행 인사 제도가 22개 시군을 하나의 인사단위로 본 것과는 달리 인사의 기본단위를 동부·중부·서부 3개의 생활권역과 공동구역으로 나눈다.

3개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교원의 생활권역 정착을 유도해 안정적인 학교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열린 공청회 참석자 대부분은 3개 권역별 인사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들이 동부지역을 집중 선호할 것으로 보여 서부나 중부지역이 손해를 보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중부지역 근무자들은 만기를 채우고 목포나 순천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생애 근무주기'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진로를 막아 버리는 꼴인 '권역별 인사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교원들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인 승진문제도 갈등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내 한 교육관계자는 "권역별로 교원을 가둬버리면 유동하는 대상 자체가 적어 근무의욕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물은 흘러야 하는데 한 곳에 오랫동안 정착하다 보면 썩기 마련이다는 점도 고려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모든 의견들을 진지하게 검토해 교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본연의 취지를 구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인사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