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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000만 외국 관광객 잡아라"

지난해 사용액 7459억원… 올해 8월 1조 돌파

이지숙 기자 기자  2012.11.21 1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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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방문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해 카드사들이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979만명으로 2008년 이래 3년간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인, 일본인 등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쇼핑 등으로 돈을 쓰고 가는 금액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BC카드가 중국 은련카드 국내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2006년 45억원이었던 총 사용액은 2011년 7459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8월까지는 1조42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사용액을 뛰어 넘은 상태다. BC카드는 은련카드의 한국 내 제휴사로 2005년부터 중국 은련과 상호 네트워크 공유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내 은련가맹점 모집 및 매입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중국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은련카드를 사용할 시에는 비자나 마스터처럼 국제카드 수수료 1%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불카드 출시 줄이어… 매출 '효자종목'될까

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선불카드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지난 13일 일본 메이저 카드사 '스미토모미츠이카드(SMCC)'와 한일 합동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인 관광객 대상 한국전용 선불카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나SK카드는 스미토모미츠카드와 제휴를 계기로 향후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인 관광객이 현지에서 엔화로 구입한 선불카드를 현지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신개념 카드다. 하나SK카드는 이 카드가 50만좌 판매되면 연간 14억, 150만좌 판매되면 42억원의 연간 신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SK 관계자는 "SMCC, 아시아패스와 함께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가 간 선불카드 사업을 한‧중‧일 아시아 지역 신개념 결제 시스템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또한 지난해 7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신한 러브코리아 기프트‧선불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내국세 자동 환급 서비스 기능을 넣어 외국인 관광객이 부가가치세와 같은 내국세를 돌려받기 위한 불편을 해소했으며 해외 관광객에게 유용한 고궁, 종묘 등 주요 관광지 입장시 10% 할인혜택을 담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여행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기획했다"면서 "출시 5개월 만에 15억원 어치가 팔리는 등 호응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카드사 중 가장 먼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선불카드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카드는 2010년 12월 한국관광공사와 제휴해 '코리아패스 선불카드'를 출시했다. '코리아패스 선불카드'는 관광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하나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요 관광지 안내가 담김 가이드북과 할인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 대상 여행상품 개발 앞장

   
BC카드는 수원시와 제휴를 맺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활성화를 위해 여행상품 개발, BC ZONE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선불카드 출시 외에도 BC카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활성화를 위해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외국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10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중구청, 중국은련과 함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이어 16일에는 수원시, 스마트로와 함께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휴 협약을 맺었다.

특히 BC카드는 수원시, 스마트로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상품 개발, 수원시 내 'BC ZONE' 구축을 통해 은련카드 및 BC카드 고객 추가혜택 제공 등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의 가맹점 인프라를 이용해 여행상품 대상 가맹점을 선택하고 모바일카드 및 은련카드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수원시와 교류와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