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2.11.21 16:12:37
"TV토론에서 한판 붙자"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11시 패널과 방청객 없이 진행되는 TV토론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책을 발표한다. |
[프라임경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운명을 건 TV토론이 21일 오후 11시 진행된다. 단일화 협상 방식을 놓고 협의점을 찾지 못한 두 후보의 첫 TV토론은 단일화 판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 후보의 토론은 패널과 방청객 없이 사회자 개입과 답변시간 제한을 최소화한 채 주제별로 자유롭게 '맞짱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 후보는 TV토론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일찌감치 TV토론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온 문 후보는 이날 TV토론 외에 다른 외부일정을 모두 비워놓고 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무소속 후보의 한계, 정책 실행능력, 대여 협상력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부산 사투리가 섞인 특유의 발음과 화법에도 일부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TV토론과 관련 "가슴에서 나오는 진실이 울리면 많은 호평을 받는다"면서 "문 후보가 가진 진정성이 돋보이는 토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오후 문 후보와의 TV토론에 앞서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를 마친 후 오후 내내 캠프에 머무르며 10여명의 참모들과 함께 최종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정당 소속인 문 후보와 달리 정치혁신 논의를 이끈다는 참신함과 미래지향적이라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를 둔 TV토론이 처음이긴 하지만 예능·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 스튜디오가 낯설지 않다고 보고, 친화력 있는 어법으로 감성적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이뤄낼 후보가 누구인지 토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전문가들은 이번 TV토론의 승부는 정책대결보다 '이미지'로 판가름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두 후보의 정책적 공통분모가 많아, 상대방의 공약을 놓고 극한의 논쟁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지만 TV미디어 특성상 이미지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승부처는 후보의 말투나 표정 등의 이미지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정치 실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